모더나, 유럽서 코로나 백신 76만회분 리콜 “이물질 검출”

한동훈
2022년 04월 11일 오전 9:22 업데이트: 2022년 04월 11일 오전 10:56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자사 코로나19 백신에 이물질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8일(현지시각) 스페인 제약업체 로비(ROVI)가 생산한 백신 한 병(vial)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며 유럽에 배포된 백신 76만4900회분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다.

모더나와 로비는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자사 조사관들이 제조시설 내 다른 병에는 이물질이 들어가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지만, 안전성에 대한 확신을 위해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종류의 이물질이 발견됐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모더나는 백신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유럽 공급물량을 로비에 위탁 생산해왔으며, 이번에 리콜 대상 제품은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에서 지난 1월 13~14일까지 공급된 물량이다.

모더나는 이물질 발견 후 로비에서 생산한 백신이 공급된 지역의 접종자를 대상으로 데이터 베이스 검색을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안전성이나 효능에 대한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일본 당국은 모더나의 일부 병에서 스테인리스 스틸 오염 물질이 검출되자 회수해 모더나로 보낸 바 있다. 당시 리콜한 백신 역시 로비에서 생산한 제품들이었다.

일본 최대 제약사인 다케다 제약은 당시 조사 보고서를 발표해 해당 오염이 로비의 제조시설과 관련됐다며 “스테인리스 스틸은 심장 판막, 관절 교체, 금속 봉합 및 의료용 스테이플에 사용된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8월 남성 3명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심각한 질병에 걸려 사망한 바 있다.

사망한 남성들은 30세, 38세, 49세였다. 30세와 38세 남성들은 오염 물질이 검출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이틀 만에 숨졌다. 49세 남성은 2차 접종 다음 날 사망했는데, 메밀 알레르기를 나타냈으나 건강상 다른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케다 제약은 이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여 “사망한 3명은 모더나19 백신과의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모더나 백신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9억회분 이상 접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