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X 파일 2탄 공개…“트렌드 블랙리스트”

한동훈
2022년 12월 9일 오후 1:23 업데이트: 2022년 12월 9일 오후 1:23

트위터의 사용자 검열 사실을 담은 ‘트위터 X(엑스)파일’ 2차분이 공개됐다.

미국의 언론 민주화 추진단체인 ‘프리 프레스’는 8일(현지시간) 트위터 파일 제2탄을 공개했다. 이번 공개분에는 ‘트렌드 블랙리스트’가 담겼다.

프리 프레스 설립자 겸 편집장 바리 와이스는 트위터의 새 CEO 일론 머스크, 탐사보도 전문기자 매트 타이비와 협력해, 트위터의 사용자 검열에 관한 내부 문건을 공개해왔다.

트위터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많이 언급되는 단어나 문구, 주제를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소개해왔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지금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알려주고, 그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견해를 이해하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트렌드는 종종 인플루언서, 팬클럽 등에 의해 의도적으로 조작될 수도 있다. 트위터는 이러한 조작을 방지하기 위한 알고리즘으로 트렌드의 객관성을 유지한다고 설명해왔다.

그러나 와이스가 이번에 공개한 트위터 엑스파일에 따르면, 트위터는 특정 주제와 사용자 계정을 트렌드에서 배제하는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해왔다.

이 블랙리스트에는 미국의 공중보건정책 전문가인 제이 바타차리아 스탠퍼드대 의대 교수도 포함됐다.

와이스는 바타차리아 교수가 “코로나19 봉쇄로 아이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한 뒤로 드렌드 블랙리스트에 올랐고, 그가 쓴 트위터 게시물은 널리 확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봉쇄가 한창이던 2020년 10월, 바타차리아 교수와 생명과학자이자 역학학자인 마틴 쿨도르프 하버드대 의대 교수, 면역학자 겸 수학모델링 전문가인 수네르타 굽타 옥스퍼드대 교수는 ‘그레이트 배링턴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선언문에서 “코로나19 봉쇄로 아동 예방 접종률이 감소하고 심혈관 질환 예후가 악화하며 암 검진 감소, 정신건강 악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봉쇄로 인한 피해가 이득보다 훨씬 크다고 지적한 바 있다.

미국 폭스뉴스 사회자로, 유명 보수파 논객인 댄 봉기노 역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와이스는 밝혔다.

이번 트위터 엑스파일 2탄은 앞선 1탄 공개 후 일주일 만에 발표됐다.

1탄은 칼럼니스트 겸 기자 타이비가 입수 경로를 밝히지 않고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트위터는 2020년 미국 대선을 한 달 앞둔 2020년 10월, 뉴욕포스트의 기사를 차단해 트위터 사용자들이 읽어보거나 공유할 수 없게 했다.

뉴욕포스트 기사에서는 헌터 바이든의 노트북 하드디스크에 담긴 자료를 근거로 조 바이든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선후보)과 그의 아들 헌터 바이든이 우크라이나와 중국에서 부패한 사업을 벌였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트위터는 이 자료가 해킹으로 유출됐다고 주장하며 기사를 차단했고, 이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안전하지 않은 링크’라는 딱지를 붙여 사용자들이 읽어보는 것을 방해했다.

추후 잭 도시 당시 트위터 CEO는 이 사건에 대해 “알지 못했다”며 기사를 검열한 일에 대해 사과했다.

와이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새 트위터 파일(트위터 엑스파일 2탄)을 조사한 결과, 트위터 직원들이 팀을 만들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선호하지 않는 게시물이 유행하는 것을 막았다”고 밝혔다.

또한 “(트위터가) 사용자에게 알리지 않고 전체 계정을 제한하거나, 인기 트렌드 주제가 잘 보이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제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때 트위터는 ‘모든 사람에게 장벽 없이 생각과 정보를 즉각적으로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힘을 준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렇지만 지금은 장벽이 세워졌다”고 비판했다.

* 이 기사는 카든 피어슨 기자가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