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거리에서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담배꽁초 줍고 다니는 90대 할머니

김연진
2020년 10월 5일
업데이트: 2020년 10월 5일

이른 아침 시간인 오전 6시. 구부정한 몸을 이끌고 거리로 나온 백발의 할머니는 허리를 숙여 담배꽁초를 주웠다.

누가 시킨 일도 아니었다. 자발적으로 거리를 청소하셨다.

사람들이 버린 담배꽁초부터 과자 봉지, 음료수병, 흩뿌려진 전단지 등. 할머니는 매일 1시간씩 쓰레기를 주웠다.

하루도 빠짐없이, 1년 365일. 그렇게 무려 10년이 넘도록.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거리에서 쓰레기를 줍는 90대 할머니”라는 제목으로 충남 서산에 사는 맹철옥 할머니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맹철옥 할머니의 사연이 처음 화제가 된 것은 지난 2011년, 충남 서산시청 블로그 ‘생동하는 도시, 행복한 서산’에 공개되면서였다.

할머니는 아흔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매일 아침 6시에 거리로 나선다.

이후 약 1시간가량 쓰레기를 줍고 청소한다. 서산시 양유정공원 주변 약 300m 거리를 돌아다니며 ‘환경지킴이’로 활동한다.

연합뉴스

이 주변은 인력시장, 유흥업소, 대형마트 등이 밀집한 번화가다. 환경미화원들이 매일 거리를 청소하지만 쓰레기를 모두 치우는 데는 역부족이다.

이 모습을 본 맹철옥 할머니는 하루도 빠짐없이 거리 청소를 하면서 각종 쓰레기를 주웠다. 당시 맹철옥 할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나이가 드니 잠도 없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 멀뚱멀뚱 있기도 뭐하고…”

“그래서 운동 겸해서 시작한 것이 벌써 10년이 넘었네”

한 주민은 그런 할머니를 두고 “매일 거리를 청소하시는 어르신이 정말 존경스럽다”고 전했다.

맹철옥 할머니는 “내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거리를 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연이 알려진 뒤 벌써 9년이 흘렀다. 이후 맹철옥 할머니의 자세한 근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할머니가 정말 멋지고 존경스럽다”, “건강히 잘 계셨으면 좋겠다”, “근황이 궁금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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