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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션윈공연, 끝내 무산돼

2008년 03월 14일
▲ 말레이시아 문화부와 예술문화재부가 인가한 공연허가증

[대기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Kuala Lumpur)에서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열리기로 되어 있던 션윈 스펙태큘러 공연이 중공의 압력으로 취소됐다.

말레이시아 공연 주최사인 NTD TV의 대변인 황메이이(黄美儀)는 지난 2월 22일 문화부로부터 공연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에 따르면 취소 통보를 받은 후 NTD TV는 관련 부처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이에 주최측은 3월 13일 공식적으로 공연이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NTD TV는 지난 1월 8일 문화부를 통해 션윈스펙태큘러 공연을 정식으로 인가받고, 공연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2월 22일 문화부는 공문을 통해 공연취소를 통보하면서 중공대사관이 문화부에 편지를 보내와 공연을 취소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취송 통보가 있기 하루 전인 2월 21일 주최측은 션윈공연 발표회를 가지고, 전 수상부 부부장인 나뚜카워이스가 참여해 직접 공연을 소개하는 등 성황리에 진행됐다.

당시 티켓 예매와 공연홍보가 광범위하게 이뤄져 2000여 장의 티켓이 팔렸다.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 홍콩, 싱가폴, 인도 등 인근 국가에서도 티켓 예매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황 대변인은 당국의 갑작스런 취소 통보로 막대한 금전적 손실 외에도 티켓을 예매한 국내외의 관객들에게 큰 피해를 줬다면서, 주최측과 관객들을 무시한 당국의 무책임한 행동을 강하게 비난했다.

또 중공대사관이 공연 취소 압력을 행사한 것은 공연 내용중에 중국에서의 파룬궁 수련생 탄압을 다룬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TD TV는 중국의 인권문제와 파룬궁 탄압문제,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소식 등 중공 당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소식을 가감없이 다뤄왔다. 이번 공연 취소 압력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황 대변인은 3월 8일 실시된 말레이시아 총선으로 소송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션윈스펙태큘러는 순선(純善), 순미(純美), 순진(純眞)한 연출로 세계각지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각지의 정계, 재계, 문화계, 교육계 등 인사들의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무신론을 주창하는 중국공산당은 이러한 신이 전한 문화를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공연이 열리는 모든 곳에서 방해공작을 펼치고 있습니다.”

주최측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정부의 심사능력을 믿습니다. 심의를 거쳐 공연 허가를 내준 뒤 다른 나라의 대사관의 “항의”에 이렇게 쉽게 취소 결정을 내린 것은 부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미 티켓을 구매한 관객들과 공연취소로 인해 각종 손실을 입은 분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이번 불미스러운 일로 여러분들의 NTD TV에 대한 지지가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며, 동시에 우리들은 이번 일을 통해 중국공산당이 어떻게 탄압을 진행하며, 세계인들에게 어떤 위협을 가하는지 알 수 있길 바랍니다.”

황 대변인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가지고 이번 사건의 경과를 상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