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트럼프 계정 차단한 트위터 등에 “비민주적” 비난

2021년 2월 5일
업데이트: 2021년 2월 5일

사기업 마음대로 표현자유 제한한 데 강한 거부감
“민주적 공공질서 재정립 위해 법에 따른 규제 필요”
이란핵합의 복원 위한 ‘정직한 중재자’ 역할 제안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차단한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의 조치를 “비민주적”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제문제 싱크탱크인 대서양위원회 소속 학자들과의 화상대화에서 소셜미디어에 대한 정부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한 결정에 대해 “굉장히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날 게 확실해지자 그동안 그가 효율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왔던 소셜미디어들이 갑자기 마이크를 없애버렸다”면서 “이는 민주적인 방식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는 지난 1월 6일 트럼프 강성 지지자들의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가 발생한 뒤 폭력 선동을 이유로 그의 계정을 정지했다.

트위터는 8천900만명의 팔로워를 둔 트럼프의 개인계정(@realDonaldTrump)도 영구 정지시켰다.

마크롱 대통령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사는 새로운 공간에서 민주적인 공공 질서를 새로 정립하기 위해서는 소설미디어에 대한 추가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의제를 비롯해 마이크를 꺼버리는 것에 대한 결정이 사기업인 소셜미디어에 의해 좌우돼서는 안 된다”며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들이 논의하고 승인한 규정과 법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화상회의에서 이란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복원을 위해 ‘정직한 중재자’ 역할을 맡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미국의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지지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란핵합의에서 탈퇴하자 계속해서 복귀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또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제한하기 위한 새로운 협상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걸린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도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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