뤄간 가족에게 밀려오는 위기(하)

팡샤오
2018년 2월 23일
업데이트: 2020년 4월 24일

뤄간 19차 당대회 불참, 중병 소문 끊이지 않아

뤄사오위(羅曉宇)의 재정 위기에 이어 뤄간 본인도 와병 중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2017년 10월 17일 CCTV는 18일에 개최될 중국 공산당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주석단 상무위원 명단 42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후진타오(胡錦濤), 장쩌민(江澤民), 주룽지(朱鎔基) 등 퇴직 상무위원도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당시 82세였던 뤄간 전(前) 정법위 서기만 19차 당대회 개막식에 불참했다고 미국의 소리 베이징(北京) 특파원이 18일 전했다.

외부에서는 뤄간의 병세가 위중하여 치료 중인 것으로 추측했으나 일각에서는 뤄간이 저우융캉(周永康)의 전철을 밟아 시진핑(習近平)의 호랑이 사냥에 덜미를 잡힌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루웨이 낙마, 뤄간과의 은밀한 관계가 인터넷에 폭로

2017년 11월 21일 밤, 온라인은 ‘인터넷 차르’로 불렸던 루웨이(魯煒·57) 전(前) 중앙선전부 부부장이 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으로 들끓었다. 24일, ‘외국 언론의 고지 점령(搶占外媒高地)’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누리꾼이 ‘11.24 항공기 사고(1992년 중국남방항공 3943편 추락사고)’와 관련해 루웨이와 뤄간 사이에 은밀한 거래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해당 누리꾼이 작성한 글에 따르면 당국은 비행기에 여러 명의 외빈이 탑승 중이었기 때문에 ‘사고’인지 ‘사건’인지 고심했다고 밝혔다. 이때 한 32세의 젊은이가 ‘비행기 공중 분열’이라는 표현을 내놓았고 중국 공산당 고위층은 이를 승인했다.

이를 계기로 32세의 젊은이는 당시 국무원 비서장인 뤄씨에게 접근할 수 있었다. 젊은이는 30년 후 권력을 손에 쥐게 되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당시의 경험을 이야기했다고 누리꾼은 밝혔다. 해당 글에서 언급한 상세한 정황과 뤄간의 공식 경력으로 미루어 보아, ‘32세의 젊은이’는 루웨이며, ‘뤄씨’는 뤄간으로 추정 가능하다. 즉 루웨이는 ‘11.24 항공기 사고’로 뤄간의 인정을 받았던 것이다.

1992년 11월 24일 중국남방항공 3943편은 광저우(廣州) 바이윈(白雲) 공항에서 구이린(桂林) 치펑링(奇峰嶺) 공항으로 향하고 있었다. 항공기는 치펑링 공항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공항에서 32킬로미터 떨어진 산에 충돌해 추락했다. 승객 133명 및 승무원 8명 전원이 사망해, 중국에서 역대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낳은 1급 비행 사고로 기록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발생 당일 오후 뤄간 중국 국무원 비서장은 상황 파악을 위해 중국민영항공국 책임자와 함께 구이린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웨이와 뤄간 사이의 두 번째 ‘연결점’

루웨이와 뤄간은 파룬궁(法輪功) 박해를 통해 재차 합심하게 된다.

당시 신화사(新華社)와 신화넷(新華網)은 파룬궁을 비방하는 글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파룬궁 박해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통계에 따르면, 2000년 1월부터 2003년 10월까지 보도된 비방 기사는 무려 522건에 달했다. 특히 루웨이가 뉴스정보센터 주임직으로 있던 2002년에는 그 전해보다 더욱 증가하여 1~3월 동안은 매달 십여 편의 날조 기사가 보도됐다.

파룬궁에 대한 유언비어 가운데 증오심을 일으켜 박해의 수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톈안먼(天安門) 분신’ 사건이다. 해당 사건은 신화사와 CCTV가 나서서 조작했는데 당시 정법위 서기였던 뤄간이 배후로 지목된 바 있다.

뤄간, 세기의 음모 ‘톈안먼 분신’ 사건 직접 감독

1999년 7월 20일 장쩌민은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전면 탄압을 시작하면서, 이용 가능한 모든 국가기구와 언론을 동원했다. 당시 ‘3개월 내에 파룬궁을 완전 제거한다’고 호언장담하며 파룬궁 수련자들에 대한 ‘명예 실추, 경제 파탄, 육체 소멸’을 실행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장쩌민 집단의 일원인 뤄간, 쩡칭훙(曾慶紅), 저우융캉 등이 파룬궁 박해를 주도했다. 뤄간은 1996년부터 끊임없이 파룬궁을 위협했고 1999년에는 ‘4.25 사건’까지 일으켰다. 당시 정법위 서기였던 뤄간은 1999년 7월 20일 짱쩌민이 파룬궁 박해를 시작한 시점부터 줄곧 제1조력자로 움직였다.

2001년 1월 23일 음력 섣달그믐, 톈안먼 광장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5인의 ‘분신자살’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공산당의 후설(喉舌·목구멍과 혀, 대변자)인 언론이 이 사건을 재빠르게 보도하며 ‘분신자살자’가 파룬궁 수련자라고 주장했다. 파룬궁이 이러한 ‘분신자살’ 사건을 이용해 민중들의 동정심을 이끌어 내려 했다는 것이다. 언론은 파룬궁을 자살과 살인을 숭배하는 사교와 연결시키며 국민들이 파룬궁을 증오하도록 만들려 했다.

이 사건은 경악할 만한 자작극으로, 장쩌민이 지시하고 쩡칭훙이 계책을 세웠으며 뤄간이 실행한 것이다.

조작 사건이 발생한 후 ‘국제교육개발기구(IED)’가 2001년 8월 CCTV의 분신자살 녹화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는 파룬궁에 대한 모함이며 놀라운 음모와 살인이 이뤄졌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해당 사건의 전 과정을 ‘정부가 연출’했던 것이다. 이 성명은 유엔에 등록됐다.

뤄간은 파룬궁 박해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2002년 장쩌민의 발탁으로 정치국 상무위에 입성했다. 2007년 뤄간이 퇴직하자, 장쩌민은 저우융캉을 후임으로 세웠다. 현재 저우융캉은 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상태다.

뤄간 일가의 부정부패 소식 끊이질 않아

‘18차 당대회’ 이후, 장쩌민 세력이 몰락하면서 저우융캉은 조사를 받게 됐다. 뤄간과 그 일가의 스캔들도 점차 중국 언론을 통해 공개되기 시작했다.

중국경제주간(中國經濟周刊)이 발표한 <뤄양(洛陽) 몰리브덴 오염의 무책임함, 베일에 가려진 부호의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기사를 보면, 뤄양(洛陽) 몰리브덴 광산업과 모종의 관계를 이어온 쑨산우(孫善武) 전 허난(河南)성 정협 부주석이 공산당 고위층 권력자 두 명과 연관돼 이목이 집중된 바 있었다. 쑨산우는 현재 사형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수감돼 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쑨산우는 ‘뤄양루안촨(洛陽欒川) 몰리브덴 그룹의 국유 광산권이 텅상푸(滕尚富), 뤄강(羅剛)을 필두로 하는 이익집단에게 착복당하지 않으려다 모함을 받아 2008년 9월 뇌물수수 혐의로 당적과 공직을 박탈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자료는 ‘범죄 혐의 문제는 사법기관에 이관 처리된다’고 덧붙여 두었다.

뤄강은 뤄간 전(前) 정법위 서기의 형이자 뤄사오위의 부친이다.

쑨산우는 중앙기율위에 보낸 서신에서 ‘루안촨 몰리브덴 광산’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칭린(賈慶林) 당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저우융캉 중앙 정치국 위원 겸 공안부장 등 여러 고위층의 서면 지시를 받았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2014년 7월 29일 저우융캉 전 정법위 서기가 ‘입건 조사’됐다. 이에 앞서 중국 언론은 물론 인터넷 상에는 저우융캉의 전임인 뤄간 일가와 저우융캉 일가의 부정부패 소식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중에는 이들 일가가 합심해 허난 뤄양 지역의 4700억 위안(약 80조 원) 상당에 이르는 지하자원을 노렸다는 놀라운 정보도 있었다. 양대 권력 가문이 광산 거래를 통해 25억 위안(약 4천억 원)의 어마어마한 이익을 챙겼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뤄간, 장쩌민 등 여러 국가에서 피소

2005년 12월 13일 뤄간이 아르헨티나 방문 당시, 아르헨티나 파룬궁 학회가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연방법원에 집단학살과 고문 등의 혐의로 뤄간을 형사 고발했다.

2009년 11월 중순, 스페인 국가법원은 ‘집단학살’ 및 ‘고문’ 등의 혐의로 장쩌민, 뤄간, 보시라이(薄熙來), 자칭린, 우관정(吳官正) 등 5명을 파룬궁 박해 주범으로 지목하고 기소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