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인지력 향상..구 소련 기밀로 분류됐던 약초 ‘로디올라'(홍경천)

Conan Milner
2015년 10월 22일 업데이트: 2019년 7월 25일

시베리아, 티베트, 스칸디나비아의 민간요법에 쓰이는 로디올라(Rhodiola rosea) 뿌리는 지난  1000년에 걸쳐서 귀한 취급을  받는 약초 중 하나이다.

로디올라 종류는 20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효능에 대해 전 세계 식물학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로디올라에 대한 공식 연구는 170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이는 지난 20년 동안 미국에서 알려진 것에 불과하다. 미국에서 로디올라의 인기가 상승한 이유는 북부 뉴욕 주에 사는 부부 정신의학과 교수팀과 과거 소련군 기밀서류와 관련이 있어서다.

뉴욕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임상조교수이자 ‘로디올라 혁명과 정신 건강관리에서 약초, 영양제, 요가를 사용하는 방법’의 저자 패트리샤 거버그(Patricia Gerbarg) 박사에 따르면, 그녀는 우연히 이 약초를 알게 되었고 직접 경험한 치유효과는 대단했다고 한다.

거버그 박사는 “로디올라는 삶의 질과 나의 업무 능력과 관련해 나의 삶을 구원해주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90년대, 거버그 박사는 매우 심각한 수준의 라임병에 걸렸다. 항생제를 맞았지만, 여전히 인지장애와 기억력 감퇴로 고통 받았다.

남편인 콜럼비아 대학교 교수 리차드 브라운(Richard Brown) 박사는 한 환자로부터 로디올라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되었다.

로디올라를 복용한지 10일만에, 거버그 박사는 기억력이 돌아오는 것을 느꼈고 지금은 완전히 정상수준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정상적인 근무를 할 수 있다. 집필하고, 강의하고 연구하는데 문제없다. 뇌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예전 그대로”라고 말했다.

로디올라의 효과를 체험하고 로디올라에 대해 누구도 아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놀란 거버그 박사와 남편은 로디올라에 관해서 2년간 집중 연구에 뛰어들었다.

이 연구를 통해서 그루지야의 식물학자이자 前 소련 과학자였던 자키르 라마자노프(Zakir Ramazanov) 박사가 미국에 이 약초를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라마자노프 박사의 도움으로, 거버그 박사와 남편은 냉전 동안에도 로디올라를 연구할 수 있었다.

소련 국방부는 1950년부터 병사들의 사기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예산과 인권문제와 같은 현대연구의 제약에서 자유로웠던 소련 과학자들은 오늘날이었다면 아주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는 연구에 몰두 할 수 있었다.

그들은 연구를 통해서 3가지 식물 포뮬러(처방)를 개발하였는데, 이에 ‘ADAPT-232’라는 이름을 붙였다. 주 구성요소는 로디올라였다.

포뮬러는 군인들에게서 매우 성공적인 효과를 냈고 소련 정부는 러시아 우주비행사와 올림픽 선수들의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를 사용하였다.

“과학자들의 지적 성과를 향상시키는데 사용되었다. 신체피로와 더불어 정신적 피로까지 줄여주기 때문이다. 덕분에 그들은 오랜 시간 동안 정확히 연구를 할 수 있었다”고 거버그 박사는 말했다.

소련이 포뮬러, 가시오가피와 오미자를 통해 다른 약초에 대해 이해를 공유하는 동안, 로디올라에 대한 결과물은 경쟁국인 미국이 접근할 수 없게 기밀자료로 분류됐다.

1992년 소련연방이 해체되었지만,  기밀이 해제된 이후에도 로디올라에 대한 연구자료는 구 소련 국방부 지하실에서 잊혀져 있었다.

구 소련의 로디올라 연구를 잘 알고 있었던 라마자노프 박사는 기밀 해제된 문서를 찾기 위해 방문해야 할 곳을 알고 있었다. 또한 정부 파일과 전 동료들로부터 연구논문을 얻기 위해 러시아 곳곳을 뛰어다녔다.

라마나노프 박사는 한 더미나 되는 연구논문을 수집해 거버그 박사와 남편에게 공유했다. 그의 번역은 영어로 로디올라에 대해 이용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정보였다.

거버너 박사는 “그렇게 우리는 로디올라의 효과와 어디에 사용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말했다.

 

기억력, 폐, 우울증 등에 좋아

로디올라는 여러 가지 질환치료에 쓰인다. 티베트와 몽골 민간요법에서는, 호흡기 감염, 기침, 결핵, 천식과 같은 폐 질환에 사용된다. 바이킹 족은 로디올라를 힘을 강화시키는데 사용하였다. 현대 연구에서는 로디올라는 산소를 공급하고, 지구력을 키우고, 고산병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로디올라는 또한 정신을 치유하는데 효과가 높다. 연구를 통해 로디올라가 신경전달 물질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험이 풍부한 의사는 향정신제 효과를 높여주는데 사용하거나 단독 치료로서 로디올라를 사용할 수 있다. Gerbarg는 우울증이나 기억력 감퇴를 겪는 환자들에게 로디올라를 처방하고 “노화가 진행되거나 뇌손상 시 인지기능이나 기억력에 장애가 있는 경우에 아주 유용하다.”고 말했다.

망종화와 같은 몇몇 약초들은 약과 잘 섞이지 않는 반면, 로디올라는 약과 잘 동화된다. Gerberg는 “로디올라만을 쓰거나 종래의 정신의학 약과 혼재하여 사용하였다.”면서 “로디올라는 적은 복용량에는 안정을 조금 찾지만 복용량을 더 높이면 부작용이 발생하는 환자들이 갖는 약효의 격차를 메우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로디올라는 약으로는 말을 듣지 않는 피로와 같은 우울증의 잔여증상을 치료하는데도 도움을 준다.”고 했다.

또 “로디올라는 종래의 항우울제 효과를 늘려줌으로써 사람들은 에너지를 좀 더 얻는다. 표준 항우울제만을 복용해서는 얻을 수 없는 방금 일어나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느낌을 받는다. 일종의 항우울제 효과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민간요법 전통에 따르면, 로디올라는 생명을 연장시켜준다고 알려져 있었다. 최근 연구에서는 로디올라가 뇌세포기능 및 회복을 향상시키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이러한 생각에 신빙성을 더하게 되었다. 이는 만성 스트레스나 산화손상 및 독성손상이 초래한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로디올라로부터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Gerbarg는 로디올라가 가진 세포를 강화시켜주고 독성을 없애주는 능력이 그녀의 뇌를 치유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주의 사항

얼마 전 로디올라는 미국 약초 시장에서 보기 어려웠지만 현재는 많은 제조자들이 로디올라 제품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로디올라 제품을 사기 전에, 고려해야 할 것들이 여러 가지 있다.

과거에 로디올라는 야생에서 수확되었지만, 수요에 공급을 맞추기 위해서, 요즈음에는 로디올라가 대량으로 경작되고 있다. 대다수 경작 약초는  스카디나비아, 러시아, 동유럽, 중국 등에서 온다.

이 약초가 시장에 처음 나왔을 때, 두 가지 표시된 화합물의 존재여부로 품질 좋은 로디올라를 찾을 수 있었다. 소비자는 최소 3퍼센트의 로자빈과 1%의 살리드로사이드가 함유된 제품을 찾는다.

Gerbarg는 최근 몇몇 제조업자들이 표시화합물을 저렴한 물질로 보강하고 있다고 말한다. 수치상 좋아보여도, 그 제품은 과학으로는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로디올라에서 발견되는 생리활성 화합물이 다수 부족하다.

Gerbarg의 책에서는 더 나은 품질의 로디올라 제품들을 식별해준다. 그녀는  통제연구에서 사용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면서 “발표된 연구에서 특정 브랜드나 제품이 효과성을 입증하면, 이는 높은 품질의 제품을 알려주는 매우 좋은 지표이다.”고 말했다.

 

사용 방법

최고의 효과를 위해서, 아침 식사 30분전에 로디올라를 복용하라. 공복상태의, 몸이 이 약초를 더 잘 흡수한다.

아침 복용이 중요하다. 로디올라는 원기를 충전시켜주기 때문이다. 이는 몇몇 조건에서는 피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양극성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로디올라는 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다르다.

질환에 따라 약을 투약하고 안정화는 되지만 여전히 우울증을 앓고 있다면, 로디올라는 유용할 수 있다. 하지만 복용 방법과 관련해서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어야 한다.

쉽게 초조해하는 불안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로디올라와 잘 맞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흔히 불안증세를 유발하는 질환)에는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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