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전 장관, 트럼프 방역 긍정 평가…“중국발 입국금지 잘한 일”

2021년 6월 9일
업데이트: 2021년 6월 9일

CBC 인터뷰에서 주장…“보건당국자들 중국 신뢰하는 실수 범했다”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 국무장관을 지낸 콘돌리자 라이스가 중국인 입국을 차단하고, 자국민의 중국 여행을 제한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중공 바이러스) 초기 대응에 대해 “매우 합당했다”고 밝혔다.

라이스 전 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각) 미 CBS 방송의 일요시사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어떤 사람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국경 폐쇄 및 여행 제한 조기 결정이 국수주의적인, 혹은 적합하지 않은 조치였다고 말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이러한 제한 조치가 매우 합당했다는 것은 사실이 증명했다”고 말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적절하게 대응했지만, 미국의 공중보건 당국자들은 중공 바이러스 대유행 초기에 중국 정부를 신뢰하고,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부정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중국이 사태 초반 바이러스 통제가 가능하다고 전했을 때 미국이 중국을 너무 믿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매우 적절한 관점이다. (미국은) 중국을 너무 신뢰했다”고 답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중국에서 유행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조류독감 사례를 근거로 “중국에서 발생하는 일들이 투명할 것이라고 믿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6일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국의 최대 경쟁자지만 중국의 도전은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정보당국에 중공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해 90일간 추가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물 감염설과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유출설 모두 같은 비중으로 조사하도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미 보건당국이) 사태 초기에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지나치게 배제했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많은 매체들 역시 어느 정도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러스 유행 초기에 미 주요 매체들은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됐으며 실험실 유출설은 ‘음모론’이라고 보도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이에 대해 “하지만 사실상 몇 가지 증거들은 바로 우리 앞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스 전 장관은 공산주의 중국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그녀는 ‘중국의 도전이 미국의 미래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현재 최대 경쟁자는 당연히 중공이다. 하지만 이 도전은 대응할 수 있다”고 답했다.

라이스는 “중국은 군사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세력 균형을 바꾸려고 시도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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