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위기” 사람들 대부분이 생각도 못했던 코로나19의 이면

윤승화
2020년 9월 28일
업데이트: 2020년 9월 28일

코로나19 때문에 남들은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15일 JTBC ‘뉴스룸’은 코로나19 사회 속에서 바뀐 시각장애인들의 하루하루 일상을 취재, 보도했다.

이날 뉴스에서는 점자가 새겨진 엘리베이터 버튼을 덮고 있는 항균 필름과, 간편한 신분 확인 절차로 이용하는 스마트폰 QR코드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시각 장애인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헤이뉴스

시각 장애인은 손으로 만지거나 소리를 들어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그러나 요즘은 집 현관문을 열고 나와 아파트 엘리베이터만 타도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처지다.

평소에는 승강기 버튼에 표기된 점자를 더듬어 층수를 분간했지만, 두꺼운 항균 필름 때문에 점자가 가려져서 버튼을 구분하기 어렵다. 1층으로 내려가려면 한참이 걸린다.

시각장애인 채수용 씨는 언론에 “사실 항균 필터라고 해놨는데 저희들한테는 오히려 좀 더 불안하다”며 “옆에서부터 (사람들이 만진 걸 다) 더듬어서 버튼을 찾아가야 한다”고 털어놓았다.

헤이뉴스

애써 어렵게 나가도 난감한 일을 겪기 일쑤다. 또 다른 시각장애인 김호걸 씨는 “복지관에 가니까 ‘QR코드 하셔야 해요’ 그래서 결국은 못 들어갔다”고 취재진에 전했다.

집 안에 있어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물건이나 배달 주문이 힘들기 때문이다.

시각장애인은 스마트폰 화면을 눌러 사용한다. 그러면 화면 속 글자들이 소리로 바꿔 들을 수 있다.

문제는 이미지로 된 설명은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인데, 쇼핑이나 배달 애플리케이션 내 제품 설명은 물론 코로나19 확진자 동선도 이미지 파일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헤이뉴스

일상 속 이런 불편 외에도, 시각장애인 학생들은 사이버 강의 수강이 불편하다고 호소하고,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의 경우 IMF 때보다도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고 알려졌다.

각자의 노력으로 애써 위기를 견뎌내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이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나라 시각장애인은 약 25만명. 이들에게 코로나19는 또 다른 의미의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