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어머니 마지막 모습을 찾아주세요…” 무한도전 홈페이지에 올라온 눈물 나는 게시물

김연진
2021년 2월 6일
업데이트: 2021년 2월 6일

갑작스럽게 사고로 돌아가신 어머니. 시간이 갈수록 어머니가 더욱 그립고 보고 싶었다.

하지만 사진도 몇 장 남은 게 없었다. 동영상은 전혀 없었다. 생전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싶어도, 남은 자료가 없어서 한숨만 쉬던 A씨였다.

그런데 문득 떠오른 생각. 어머니가 우연히 MBC ‘무한도전’에 잠깐 출연한 적이 있었다. 정확히 어떤 특집이었는지, 몇회분 방송이었는지는 모르는 상황이었다. 이에 A씨는 급히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해 1월, MBC ‘무한도전’ 홈페이지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는 “무한도전 제작진, 팬 여러분. 돌아가신 엄마가 나온 방송분을 찾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A씨의 절절한 사연이 게재됐다.

MBC ‘무한도전’
MBC ‘무한도전’

그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무한도전에 잠깐 나왔던 게 생각나서 이렇게 도움을 요청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유재석님이 강남 쪽에서 혼자 버스에 탔었고, 저희 어머니가 버스 뒷문에 서 있다가 유재석님을 보고 ‘실물이 더 잘생기셨다’고 말했다. 당시 어머니는 50대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몇회분 방송인지 찾아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라며 간절히 부탁했다.

그러자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 B씨가 댓글을 남겼다.

무한도전 홈페이지

“안녕하세요. 무한도전 팬의 입장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1시간 동안 검색해봤습니다. 부디 맞길 바랍니다…”

“무한도전 380화, 2014년 5월 24일 방송분 ‘홍철아 장가 가자’일 것 같습니다. 10분쯤에 버스 타는 장면이 나오니까 한 번 확인해보세요”

B씨는 얼마 되지 않는 단서만 가지고 1시간 내내 검색을 하며 해당 방송분을 찾아줬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A씨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접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이후 A씨는 “무한도전 방송분이 워낙 많고, 다른 어머님들도 많이 나오셔서… 사실 찾을 수 있을까 걱정했다.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렇게 도움 글을 올렸던 거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찾아주실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무한도전 홈페이지

이어 “말씀해주신 방송분을 틀어봤는데… 정말 우리 엄마가 맞았다. 보는 순간 ‘엄마 맞네’라고 말하며 정말 환하게 웃었다. 우리 엄마를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감사해서 눈물이 줄줄 난다”고 전했다.

끝으로 “도움 주셔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상상하지 못할 기쁜 일이 찾아오시길, 진심으로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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