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독 올랐다” 공짜였던 ‘두리랜드’ 입장료 받는다고 욕먹는 임채무

이서현
2020년 5월 19일
업데이트: 2020년 5월 19일

놀이동산 ‘두리랜드’를 운영하는 배우 임채무(72)가 입장료 때문에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비디오머그’에는 최근 두리랜드를 재개장한 임채무의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두리랜드’는 임채무가 30년 전 사비를 털어 만든 놀이공원이다.

어린이들이 편하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개장 초기, 넉넉지 못한 형편에 입장을 망설이는 가족을 본 후로는 입장료도 받지 않았다.

매달 몇천만 원씩 적자가 났고, 그 돈은 연예 활동을 해서 번 돈을 메꾸며 경영을 이어왔다.

연합뉴스

2006년 만성적자로 3년간 휴장했다 문을 열었고, 이후 2017년 10월 환경개선을 위해 다시 문을 닫았다.

그는 200억 원을 들여 지난 4월 두리랜드를 다시 개장했다.

은행에서 135억을 대출받았다. 자식들 마이너스 통장을 끌어모으고 사채까지 조금 썼다.

갖고 있던 집 두 채도 팔았다. 1년 반 동안 두리랜드 근처 일곱 평짜리 원룸에서 살다 이제는 두리랜드 안에 숙소를 마련했다.

유튜브 채널 ‘비디오머그’

직원 80여 명의 임금과 전기료, 대출이자를 감당하자니 무료였던 입장료를 유료로 전환해야 했다.

1년 동안 시장조사를 하며 살펴보니 400평~600평 키즈카페에서 4~6시간 노는데 1만 5천 원에서 2만 5천 원을 받았다.

4천평 되는 두리랜드에서 시간 제한을 두지 않고 놀게하는데 적당한 가격이 책정했다.

그렇게 지난 4월 30일부터 대인 2만원, 소인 2만5000원을 받았다.

유튜브 채널 ‘비디오머그’

이때부터, 일부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직원에게 항의하거나 ‘놀이동산이 입장료를 받는다’라며 불법 영업으로 신고하는 손님도 있었다.

한 손님은 육두문자를 써가면서 ‘나쁜 X이 무료로 한다고 해서 여태까지 좋게 봤는데 위선자였냐. 어떻게 입장료를 받을 수 있냐’며 욕을 하기도 했다고.

유튜브 채널 ‘비디오머그’

맘카페 등에서는 ‘가격이 사악하다’ ‘땅값 받나요?’라며 입장료에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런 반응 때문에 입장료를 무료로 했던 것이 잘못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5천 원이나 1만 원이라도 받았더라면 지금 입장료가 덜 비싸게 느껴졌으리라는 것.

원래 무료로 하려고 했던 실내 시설도 일부 돈을 받기로 했다.

성인용 안마의자를 무료로 했더니 한 사람이 독점하고 부모끼리 싸우는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코인노래방도 공짜로 들여놓고 싶지만 이런 일을 막으려고 돈을 받고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유튜브 채널 ‘비디오머그’

어린이용 암벽 등반과 키즈카페 등의 이용시설은 무료다.

그는 입장료 논란과 경영난 속에서도 두리랜드를 계속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편안한 거죠. 특히 어린 아이들이 앉아서 사진 찍고 포옹할 때는 세상 아무런 고민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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