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공자학원 실태⑧] 학문의 자유 침해, 마르크스주의 전파

양훙(楊洪)
2022년 06월 25일 오후 1:00 업데이트: 2022년 06월 25일 오후 4:51

8. 교육계 침투(상)

들어가는 말

독일 사회의 관심은 공자학원이 서방의 대학 캠퍼스 안에서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점에 집중됐다. 그래서 독일 언론과 정치인, 인권단체는 이 점을 집중 비판했다. 그러나 포커스를 여기에만 맞춘다면 공자학원을 과소평가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공자학원은 사실 더 큰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에서 태어난 마르크스는 공산주의의 시조로서 중국 공산당의 추앙을 받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2018년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을 맞아 마르크스 동상을 제작해 그의 고향 트리어시(市)에 보냈다.

2015년 10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선전부와 교육부는 중국 내 일부 대학에 중점적으로 마르크스주의학원을 설립할 것을 요구했다.

2016년 1월 베이징대학, 칭화(清華)대학, 중국인민대학 등 중국 명문대가 마르크스주의학원을 1차로 설립했다. 이어서 2017년 3월과 2019년 8월 두 차례에 걸쳐 여타 명문대들도 마르크스주의학원을 설립했다. 이로써 마르크스주의학원이 중국 37개 명문대에 설립됐다.

2020년 9월 1일, 교육부는 2020년 가을학기부터 마르크스주의학원이 있는 37개 대학에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개론’ 과목을 개설할 것을 제안했다. [1]

그들은 독일 교육계에도 조용히 스며들어 독일의 다음 세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중국인민대학 마르크스주의학원 원장과 ‘청마영재(靑馬英才)’를 독일 공자학원에 보내 독일 측 협력 대학과 교류하는 방안을 논의하도록 했다. ‘청마영재’는 2016년 10월부터 중국 인민대가 실시하는 마르크스주의 관련 전공 분야의 종합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중국인민대학 마르크스주의학원이 시작한 마르크스주의 관련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청마영재’ 계획. | 중국인민대학 마르크스주의학원 홈페이지 캡처

공자학원은 또한 중국 공산당 관리들을 초청해 독일 교사와 학생들에게 마르크스주의를 선전하는 강좌를 열었고, 독일의 ‘남녀평등’을 주제로 중국 공산당 대표단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독일 젊은이들에게 마르크스주의를 심으려는 중국 공산당으로서는 공자학원이 더없이 좋은 수단이다. 이 차원에서 보면 한반이 2005년 상하이 사회과학원을 통해 뉘른베르크대학 중문과 도서관에 도서 10만 권을 기증한 이유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중국 공산당은 유럽에 공산주의 사상 관련 자료를 수장하는 거대한 장서관(藏書館)을 세울 계획을 진즉에 갖고 있었고, 그 거점을 독일에 마련한 것이다. (보고서 2편 참조)

1) 대학의 ‘학문의 자유’ 제한

독일 슈피겔(Spiegel) 보도에 따르면, 2015년 함부르크 공자학원의 중국 측 원장이 1989년 톈안먼 광장 대학살 관련 행사를 벌인 뒤 중국으로 소환됐다. [2]

2014년까지 하이델베르크 공자학원 원장으로 있었던 하이델베르크대학의 한학가 안자 데시레아 센츠(Anja-Désirée Senz)는 독일 신문 RNZ(Rhein-Neckar-Zeitung)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지원을 해주는 기관이 싫어하는 내용이 나오면 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제를 검열해서 선별적으로 지원한다는 것이다. [3]

괴팅겐대학 역시 공자학원 안에서는 특정 주제를 다룰 수 없다고 인정했다.

2020년 1월 29일, 독일 일간지 타게스슈피겔(Tagesspiegel)은 중국 한반이 베를린자유대학에 교수 급여비 50만 유로 및 연간 교재비 1만 유로를 제공하기로 계약했으나, 두 가지 조건을 달았다고 폭로했다. 하나는 베를린자유대학이 중국법을 위반하거나 정해진 기간 내에 ‘잘못을 시정’하지 않으면 중국 측이 지원을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협력사와 공동으로 이 프로그램에 대한 연간 평가를 진행해야 하며, 다음 해의 자금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권한도 중국 측에 있다는 것이었다. [4]

자유민주당(자민당) 소속 교육자 젠스 브랜든버그(Jens Brandenburg)는 “이 계약은 베를린자유대학에 코르셋을 입도록 강요한 것(Die Vereinbarung zwängt die FU Berlin in ein enges Korsett)”이라고 했다. 중국 공산당 법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대학 학습 과정에서 티베트 문제나 인권 침해 문제 등은 다룰 수 없다. [5]

2018년 11월, 독일 연방교육연구부(das Bundesministerium für Bildung und Forschung)는 중국 공산당이 베를린자유대학 교수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하는 데 대해 베를린 상원 과학연구부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베를린 주정부가 직접 급여, 연구비 등을 지원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 베를린자유대학은 중국 측과 맺은 5년간의 경비 지원 기간이 끝난 후 교수 급여 등 제반 비용을 전액 부담하기로 했고, 독일 연방교육연구부도 이를 환영했다. [6]

2014년 7월 초, 괴팅겐대학은 ‘학술공자학원(Akademisches Konfuzius Institut)‘을 설립했다. 이는 세계 최초이자 독일 유일의 학술 연구 공자학원으로, 명분은 다양한 학과와 분야에서 독일과 중국 간의 학술 교류를 촉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당시 독일 사회, 특히 인권단체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2014년 7월 3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Frankfurter Allgemein)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공자학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발표했다. 그는 괴팅겐에 본사를 둔 ‘위협받는 민중을 위한 모임(GfbV)’의 아시아부 책임자인 울리히 델리우스(Ulrich Delius)의 말을 인용해 “우리는 공자학원 때문에 이 역할(학술 연구)을 수행할 수 없어서 걱정이고 또 독일 한학과가 (공자학원에) 더 의존하게 될까 봐 걱정이다”라고 했다. [7]

2014년 7월 11일, ‘도이칠란트푼크(Deutschlandfunk)’ 라디오방송은 루트비히스하펜(Ludwigshafen) 전문대학의 동아시아연구소 강사이자 한학가인 요르그-마인하르트 루돌프(Jörg-Meinhard Rudolph)의 관점을 소개했다. 그의 지론은 ‘공자학원은 독일의 괴테 인스티튜트와 달리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구와 교육의 자유가 없다’는 것이다. 공자학원을 설립한 독일 대학 10여 곳은 실제로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직접 지원금을 받고 있으며, 그 액수는 각 대학당 연간 10만 달러(약 1억 2800만원)이다.

루돌프는 “공자학원은 자금 지원을 중국 국가로부터 받는 것이 아니라 정당으로부터 받는다. 이해관계로 얽힌 조직으로부터 말이다. 그리고 공자학원은 (그 정당의) 대외선전이나 홍보의 일환으로 운영된다. 결국 이 외국 파트너들은 게임에서 잘려나간다. 중국(공산당) 돈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들의 머릿속에 큰 가위를 가지고 있는 꼴이다. 중국이 (자를 수 있는) 위치를 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8]

2019년, 공자학원과 관련해 독일 자민당이 독일 의회에 제출한 첫 번째 ‘간단한 대정부 질의(Kleine Anfrage, 2020년에 두 번째 대정부 질의를 제출함)’가 독일 주류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자민당 의원들이 제출한 질문 중 하나는 공자학원이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소프트파워’를 행사함으로써 대학의 학문적 자유를 간접적으로 제한했느냐 하는 것이었다.

젠스 브랜든버그(Jens Brandenburg) 연방 하원의원은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자학원은) 해롭지 않아 보이는 다도(茶道)와 어학 수업으로 독재정권의 냉혹한 선전을 감추고 있다. 이런 것(병폐)은 우리 대학에서 조금도 줄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독일 대학과 주(州), 지방자치단체들은 공자학원의 자금 지원을 차단하고 기존의 협력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9]

독일 자민당은 대정부 질의에서 ‘중국 정부와 중국 공산당, 베를린 주재 중국대사관과 각 지역 (총) 영사관이 독일에 개설된 공자학원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묻기도 했다.

“독일 정부는 중국 국가나 중국 공산당이 독일 공자학원의 행사와 교수 내용 및 교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는 공자학원이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산하 문화조직인 ‘한반’과 조직 및 자금적인 면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다.” [10]

2)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를 주입하다

(1) 공자학원을 방문한 ‘청마영재’

중국인민대학교 마르크스주의학원이 추진하는 이른바 ‘청마영재’ 프로그램에서 2018년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교사와 학생들의 독일 방문과 공자학원 참관을 주선했다.

이 방문단은 베를린 ‘마르크스·엥겔스 전집(MEGA·메가)’ 편찬위원회(Berliner Vereins zur Förderung der MEGA-Edition e.V), 라이프치히대학(Leipzig University) 공자학원, 트리어 마르크스 생가를 차례로 둘러보고,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11]

베를린 메가 편찬위원회는 더 많은 독일인에게 마르크스주의를 알리려는 목적으로 MEGAⅡ(메가 역사고증판 제2판)를 편찬했다.

메가 편찬위원회 이사장 롤프 헤커(Rolf Hecker) 교수는 베를린에서 인민대학교 대표단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다. 헤커 교수는 2017년 중국인민대학교 마르크스주의학원 객원교수로 초빙됐고,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을 맞아 2018년 9월 20일 중국 인민대학교 마르크스주의학원 초대로 베이징에서 ‘독일 마르크스의 해의 마르크스와 마르크스주의 토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12]

메가 편찬위원회 이사장 롤프 헤커(Rolf Hecker) 교수가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을 맞아 2018년 9월 20일 중국 인민대학교 마르크스주의학원 초청으로 베이징에서 ‘독일 마르크스의 해의 마르크스와 마르크스주의 토론’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포스트. | 중국인민대학 마르크스주의학원 홈페이지 캠처

2018년 5월 3일, 마르크스주의 사상 교육을 받으러 독일을 방문한 중국 대표단은 라이프치히대학 공자학원의 환대를 받았다. 양측의 회담 자리에서 인민대 총장 보좌관이자 마르크스주의학원장이며 철학원 원장인 하오리신(郝立新)은 마르크스주의학원의 발전을 특별히 소개하고, 인민대학 마르크스주의학원·철학원과 라이프치히대학 공자학원 및 라이프치히대학 한학과·철학과와의 다음 단계의 교류와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13]

중국 공산당이 마르크스주의 연구자들을 공자학원에 보내 교류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공자학원의 마르크스주의 이데올로기 교육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2) 마르크스 띄우기 강연 개최

2018년 7월 5일, 산둥(山東)성 교무판공실 당조직 장지강(張繼剛) 부서기가 대표단을 이끌고 독일 트리어시에서 열린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 기념 전시회에 참석했다. 장지강은 트리어 공자학원의 초청을 받아 현지 대학 교수와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내가 아는 공자’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공자와 마르크스는 모두 인류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위대한 사상가”이며, 세상 사람들로부터 영원히 존숭(尊崇)받을 만한 “선현(先賢)”이라고 했다. 또한 마르크스주의 학설과 유가 학설은 모두 인류 역사상 ‘빛나는 진주’이며,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고 인류사회의 발전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14]

그는 독일 대학 교수와 학생들 앞에서 2500여 년 전의 공자와 200년 전의 마르크스를 동일시하고 마르크스를 ‘선현’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는 중국 공산당이 장기간 세뇌를 통해 키워온 당 서기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강연 주제를 ‘내가 아는 공자’로 정한 이유는 공자의 이름을 빌려 마르크스를 부각하기 위함이었다.

마르크스는 사탄교의 신자다. 전문가들과 학자들이 그의 서신과 작품, 그리고 많은 고증을 통해 그가 악마가 되는 과정을 증명했다. 그중 하나는 리처드 웜브란트(Richard Wurmbrand)가 1978년에 출간한 ‘칼 마르크스와 사탄(Karl Marx and Satan)’이다. [15]

마르크스는 증오심이 가득했고, 악마를 숭배하고 신을 배격하고 인류를 저주했다. 마르크스를 비조로 섬기는 공산주의 운동이 인류에 안긴 거대한 재앙은 이미 세상 사람들이 목격했다. 현재 중국 공산당은 이 공산주의를 전 세계에 퍼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고, 공자학원은 그것을 실현하는 유용한 수단이다.

마르크스를 공자와 동일 선상에 올리는 것은 사실 악귀를 신과 동일시하는 것과 같다.

(3) 중국인권연구회 대표단 베를린 방문

2019년 6월 14일, 독일 베를린자유대학 공자학원을 방문한 샹바핑춰(向巴平措) 중국인권연구회 회장 일행 6명이 공자학원 관계자들과 ‘중·독 문화교류와 인권’을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

샹바핑춰는 1947년 5월 티베트에서 태어났고 1974년 5월 중국 공산당에 가입했다. 그는 라싸(拉薩) 시위원회 서기, 티베트자치구 당위원회 부서기, 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2016년 12월 23일, 중국인권연구회 제4기 전국이사회 제1차 회의에서 샹바핑춰 당시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연구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16]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중국인권연구회는 국무원 신문판공실 소속으로 1993년 1월 설립됐고, 1998년 ‘중국인권망(中國人權網)’을 개설했으며, 2002년 2월 잡지 ‘인권(人權)’을 창간했다.

2018년 12월 10일, 베이징에서 ‘세계인권선언’ 70주년 기념 좌담회가 열렸다. 샹바핑춰가 회의에서 발언했고, 시진핑은 축사를 보내왔다. 시진핑은 축사에서 “인민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최고의 인권이다” “중국은 인권의 보편적 원칙과 현 시대의 현실을 결부해 국정에 맞는 인권 발전의 길을 걸을 것이다”라고 했다. [17]

중국 공산당 지도자가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인민이 행복하게 사는 것”을 “최고의 인권”으로 간주하고 “국정에 맞는 인권 발전의 길”을 가겠다고 했다. 기본적인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데 어떻게 행복하게 살 수 있겠는가?

전체주의 통치하의 중국에서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정부 관리와 비적이 결탁하고 서민들이 억압받고 약탈당해 민원이 들끓고 있다. 이런 국가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는가?

중국 공산당 통치하의 중국 사회는 도덕이 타락해 짝퉁과 유독식품이 넘쳐나고 가짜 백신이 버젓이 공급된다. 또한 환경오염으로 공기와 물 마시기가 두려운 지경이 됐다.

소수민족은 중국어를 배우도록 강요당해 자신들의 전통문화와 언어를 잃는다. 위구르인 100만 명이 강제수용소에 갇혀 세뇌당하고, 자신들의 신앙을 버리도록 강요받는다. ‘진(真)·선(善)·인(忍)’을 수련하는 파룬궁(法輪功) 수련자들은 23년간 잔혹한 박해를 받고 있고 심지어 장기를 강제로 적출당한다.

실상이 이런데도 중국 민중의 인권을 입에 담을 수 있는가?

샹바핑춰 중국인권연구회 회장 일행은 베를린에서 이 문제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인권연구회도 공산당의 대변인에 불과한 유명무실한 기관이다.

한반 보도에 따르면, 샹바핑춰는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이자 인권연구회 상무이사인 류원화(柳文華), 시난정법대학(西南政法大學) 교수이자 인권연구회 이사인 리창린(李昌林), 그리고 베를린자유대학 공자학원 원장들과 함께 ‘중·독 인문교류와 인권 가치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의 독일 내 반향’, ‘인류운명공동체’ 등에 대해 교류했고, 중국과 유럽의 ‘남녀평등권’ 문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18]

‘일대일로’와 ‘인류운명공동체’는 인권이 아니라 세계를 재패하려는 중국 공산당의 야심과 관련이 있다.

또한 ‘남녀평등권’은 공산주의가 달성하고자 하는 하나의 목표이다. 이 ‘남녀평등권’은 마오쩌둥이 내걸었던 ‘여성이 하늘의 반(半)을 떠받칠 수 있다(婦女能頂半邊天)”는 구호나 ‘남녀는 다 똑같다(男女都一樣)’는 중국 공산당 선전선동 문구, 그리고 서구 페미니즘과 본질적으로 같다. 이런 것들은 모두 전통사회, 즉 부권사회에 도전함으로써 전통 가정을 파괴하려는 것이다.

‘남녀평등권’을 주창하는 자들은 인위적으로 양성 간의 차이를 없애려 하고, 부권사회가 ‘남성 우위’와 ‘여성 억압’을 조장한다고 주장한다.

남녀평등이 초래하는 결과는 사회가 성별이 없는 방향으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의 고유 특성이 사라짐으로써 중성화된 사회가 되고 동성애자나 양성애자 혹은 트랜스젠더가 늘어나게 된다.

그리고 양성의 도의(道義)가 변질됨으로써 여성은 여성으로서, 남성은 남성으로서 지켜야 할 존엄을 잃게 되고, 남성과 여성은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방기하게 돼 전통 가정이 파괴된다.

분명한 것은 샹바핑춰는 인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공산주의 사상을 잘 퍼뜨릴지를 논의하기 위해 베를린을 방문했다는 점이다.

이번 회담에서 공자학원 독일 측 원장인 메히틸드 로히트너(Mechthild Leutner)는 독일, 특히 베를린이 ‘남녀평등권’ 방면에서 거둔 성과를 소개하면서 공자학원이 참여한 실천 경험도 자세히 소개했다. 공자학원에도 남녀평등권을 추진할 임무가 있었던 게 아닌지 의문스럽다.

그렇다면 로히트너 원장은 중국의 인권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단 한 가지 예로도 그녀의 입장을 알 수 있다. 2020년 11월 18일, 독일 의회 인권위원회가 중국 인권문제에 대한 공청회를 연 가운데 각 당이 초청한 전문가와 학자들이 토론에 참석했다. 한학가인 로히트너는 좌파당의 초청을 받아 연설을 했다.

2020년 11월 21일, 독일 유력지 ‘르몽드’는 ‘좌파당의 중국 전문가가 독일 연방하원에서 위구르인에 대한 탄압을 경시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한학가인 로히트너는 위구르인을 감금하는 수용소를 ‘직업훈련센터’, ‘탈급진화센터’라고 불렀다. 그녀는 또한 중국이 북서 지역의 광기 어린 테러리스트 군대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르몽드는 “인권 침해가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게 아닐까? 한학가는 인정하지 않겠지만”이라고 썼다. [19]

 

參考資料

[1] 全國重點馬克思主義學院, https://web.archive.org/web/20200107173652/https://www.spiegel.de/lebenundlernen/uni/konfuzius-institute-an-deutschen-unis-kultur-aus-peking-a-1298843.html. 아카이브(2021년 4월 2일), https://web.archive.org/web/20210402075242/https://zh.wikipedia.org/wiki/%E5%85%A8%E5%9B%BD%E9%87%8D%E7%82%B9%E9%A9%AC%E5%85%8B%E6%80%9D%E4%B8%BB%E4%B9%89%E5%AD%A6%E9%99%A2

[2] Heike Klovert: Kultur aus Peking – unter Aufsicht der Partei, 30.11.2019, https://www.spiegel.de/lebenundlernen/uni/konfuzius-institute-an-deutschen-unis-kultur-aus-peking-a-1298843.html. 아카이브(2020년 1월 7일), https://web.archive.org/web/20200107173652/https://www.spiegel.de/lebenundlernen/uni/konfuzius-institute-an-deutschen-unis-kultur-aus-peking-a-1298843.html.

[3] Erste deutsche Unis überdenken umstrittene Konfuzius-Institute, 22.12.20199,https://www.tagesspiegel.de/wissen/eine-art-ideen-waesche-erste-deutsche-unis-ueberdenken-umstrittene-konfuzius-institute/25360796.html. 아카이브(2021년 1월 18일), https://web.archive.org/web/20210118201453/https://www.tagesspiegel.de/wissen/eine-art-ideen-waesche-erste-deutsche-unis-ueberdenken-umstrittene-konfuzius-institute/25360796.html.

[4] Hinnerk Feldwisch-Drentraup: Wie sich die FU an chinesische Gesetze bindet, 29.01.2020, https://www.tagesspiegel.de/wissen/umstrittene-finanzierung-einer-china-professur-wie-sich-die-fu-an-chinesische-gesetze-bindet/25484672.html. 아카이브(2021년 1월 28일), https://web.archive.org/web/20210128153730/https://www.tagesspiegel.de/wissen/umstrittene-finanzierung-einer-china-professur-wie-sich-die-fu-an-chinesische-gesetze-bindet/25484672.html.

[5] [3]과 같음.

[6] Antwort der Bundesregierung,Drucksache 19/24163, 19. Frage,09.11.2020, https://dip21.bundestag.de/dip21/btd/19/241/1924163.pdf

[7] Konfuzius-Institut unter Verdacht,2014年7月3日,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5F8rNyO2bMrocGHohx8TrL2XnxJeZeX49remK0lTq6I/edit#gid=476686944. 아카이브(2020년 1월 10일), https://web.archive.org/web/20201108074148/https://www.faz.net/aktuell/wirtschaft/uni-goettingen-konfuzius-institut-unter-verdacht-13025050.html.

[8] Konfuzius-Institute auf dem Prüfstand, 2014년 7월 11일, https://www.deutschlandfunk.de/chinesische-forschung-konfuzius-institute-auf-dem-pruefstand.680.de.html?dram:article_id=291511. 아카이브(2020년 9월 20일), https://web.archive.org/web/20200920090548/https://www.deutschlandfunk.de/chinesische-forschung-konfuzius-institute-auf-dem-pruefstand.680.de.html?dram:article_id=291511.

[9] Spioniert China deutsche Studenten aus?, 2019년 11월 29일, https://www.bild.de/politik/inland/politik-inland/propaganda-an-universitaeten-fdp-warnt-vor-chinesischen-instituten-66354216.bild.html. 아카이브(2021년 1월 25일), https://web.archive.org/web/20210125152517/https://www.bild.de/politik/inland/politik-inland/propaganda-an-universitaeten-fdp-warnt-vor-chinesischen-instituten-66354216.bild.html.

[10] Antwort der Bundesregierung, 19/15560, 2019년 11월 27일, https://dip21.bundestag.de/dip21/btd/19/155/1915560.pdf

[11] 《馬克思主義學院「青馬英才」厚重人才成長支持計劃赴德國開展訪學活動》, http://io.ruc.edu.cn/yjh/displaynews.php?id=1004294. 아카이브(2020년 9월 12일), https://web.archive.org/web/20200912074744/http://io.ruc.edu.cn/yjh/displaynews.php?id=1004294.

[12] 《馬克思主義理論前沿論壇》第33期:德國馬克思年的馬克思與馬克思主義討論, 2018년 9월 19일, http://www.yidianzixun.com/article/0K5kmOTf. 아카이브(2020년 10월 17일), https://web.archive.org/web/20201017080830/http://www.yidianzixun.com/article/0K5kmOTf.

[13] [10]과 같음.

[14] 《跨越千年萬裡的對話——在馬克思故鄉「遇見孔子」》, 2018년 7월 6일, http://www.chinakongzi.org/zt/2018zongjie/jijinhui/201812/t20181214_187841.htm. 아카이브(2020년 10월 2일), https://web.archive.org/web/20201002092324/http://www.chinakongzi.org/zt/2018zongjie/jijinhui/201812/t20181214_187841.htm.

[15] “思容:無神論——共產幽靈的面具” 참고, 2014년 1월 15일, https://www.epochtimes.com/b5/14/1/15/n4060274.htm.

[16] 《中國人權研究會第四屆全國理事會第一次會議在京召開》, 《中國人權網》. 2016년 12월 23일, http://www.humanrights.cn/html/2016/2_1223/24709.html. 아카이브(2020년 10월 4일), https://web.archive.org/web/20201004135601/http://www.humanrights.cn/html/2016/2_1223/24709.html.

[17] 習近平致信紀念《世界人權宣言》發表70周年座談會, 2018년 12월 10일, http://www.humanrights.cn/html/zt2019/04/1/3/2019/0227/42333.html. 아카이브(2020년 10월 2일), https://web.archive.org/web/20201002122516/http://www.humanrights.cn/html/zt2019/04/1/3/2019/0227/42333.html.

[18] 《中國人權研究會代表團首次到訪柏林自由大學孔子學院》, 2019년 6월 19일. 아카이브(2019년 12월 30일), https://web.archive.org/web/20191230155359/http://www.hanban.org/article/2019-06/19/content_777450.htm.

[19] China-Expertin der Linkspartei verharmlost Repressionen gegen Uiguren im Bundestag, 2020년 11월 21일, https://www.welt.de/politik/ausland/article220693102/Pekings-Einfluss-China-Expertin-der-Linkspartei-verharmlost-Repressionen-gegen-Uiguren-im-Bundestag.html. 아카이브(2021년 1월 26일), https://web.archive.org/web/20210126092151/https://www.welt.de/politik/ausland/article220693102/Pekings-Einfluss-China-Expertin-der-Linkspartei-verharmlost-Repressionen-gegen-Uiguren-im-Bundestag.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