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필요하니?” 부모에게 학대받는 피해 아동을 구한 美종업원의 재치

이현주
2021년 1월 19일
업데이트: 2021년 1월 19일

최근 양부모 학대로 세상을 떠난 16개월 ‘정인이 사건’으로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에서 어린이를 학대한 부모가 종업원의 기지로 덜미를 잡혀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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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올랜도의 한 식당 매니저인 플라베인 카발로는 새해 첫날 한 가족 손님을 받았다.

부부로 보이는 30대 남성, 여성과 어린 아들이었다.

부부는 자신들이 먹을 음식 2인분만 주문하고 아이의 음식은 주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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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이상하게 여긴 카발로는 이들 가족을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소년의 팔에 멍이 잔뜩 들어있었다는 것과 소년이 또래와 비교해 매우 말랐다는 것을 확인했다.

카발로는 곧바로 종이에 “괜찮니?”라고 적은 후 아이만 볼 수 있게 번쩍 들었다.

부모 몰래 이 메시지를 확인한 아이는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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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발로는 다시 종이에 “도움이 필요하니?”라고 적어 물었다.

아이는 작은 목소리로 “네”라고 대답했고, 카발로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아이의 몸에서 멍 등의 학대 흔적을 발견했고, 곧장 부모를 연행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아이는 11세로, 아이와 동행한 부부는 그의 양아버지(34)와 친어머니(31)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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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버지는 평소 아이를 빗자루, 맨주먹, 가구 등으로 폭행하거나 움직일 수 없게 묶어두는 등 학대를 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함께 있던 어머니는 이 사실을 알고서도 오랜 기간 방조했다.

양아버지는 상습 아동학대 혐의로, 친어머니는 학대 방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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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부부가 사는 플로리다주에서는 상습 아동학대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30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카발로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아이에게 왜 음식을 시켜주지 않는지 이상해서 계속 유심히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아이가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안도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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