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줄게요” 물에 빠진 사람 지켜보다 손 내밀어 준 오랑우탄

이서현
2020년 2월 9일 업데이트: 2020년 2월 9일

물 속에 빠져 곤경에 처한 사람을 본 오랑우탄이 도와주려고 손을 내미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데일리메일과 CNN 등 외신은 인도 출신의 지질학자이자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아닐 프라브하카가 찍은 사진 한 장을 소개하며 사진을 찍게 된 배경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라브하카는 최근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서 동물보호단체인 보르네오오랑우탄생존재단(BOSF)이 운영하는 사파리에 친구들과 함께 참여했다.

당시, 사파리 구역 내 뱀이 출몰했다는 소식을 들은 관리인이 강에 들어가 뱀을 치우는 중이었다.

강물은 온통 진흙투성이였고 관리인은 힘겹게 몸을 움직였다.

instagram ‘anil_t_prabhakar’

그때 강가에서 관리인을 지켜보던 오랑우탄 한 마리가 조용히 손을 내밀었다.

마치 “도와드릴까요?”라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 장면을 목격한 프라브하카는 바로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그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그저 그 순간을 포착했다”라며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장면이었다”라고 말했다.

관리인은 오랑우탄의 손길에 응하지 않고 오랑우탄을 피해서 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가 이유를 묻자 관리인은 “오랑우탄은 완전히 야생 상태라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그는 감동적인 순간을 담은 사진을 지난달 23일 인스타그램에 공개했고 현재 4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왜 눈물이 나냐” “오랑우탄은 가끔 하는 거 보면 사람 같다” “동물들은 이런데 사람들은…”이라며 놀라워했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에 주로 서식하는 오랑우탄은 산불과 서식지 파괴 등으로 현재 멸종위기에 놓여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