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쓴소리 경청’ 강연회 “文정부 근본적인 사명 잊어”

2021년 5월 31일
업데이트: 2021년 6월 1일

천관율 전 시사IN 기자 “文정부, 근본적인 사명을 잊은 것이 최대의 실패”
“美 민주당 40년 장기집권 이끌어낸 루스벨트 첫 집권기와 닮은 점 많아”

“많은 경우 답을 잘못 찾아서라기보다, 질문을 잘못해 일이 꼬입니다.”

31일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의 모임 ‘더민초’가 기획한 ‘쓴소리 경청’ 강연회에서 천관율 전 시사인 기자가 일침을 놓았다.

‘쓴소리 경청’ 강연회는 더민초가  4·7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당 쇄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하는 릴레이 시리즈의 일환으로 이번이 다섯 번째다. 천관율 전 시사IN 기자이자 현재 실험 중인 ‘A Look at Society(얼룩소)’ 미디어 수석 에디터가 강연자로 참석했다. 

천관율 에디터는 “당심(黨心)이냐 민심(民心)이냐, 개혁이냐 민생이냐는 질문보다 우선인 것은 이번 정부가 받아든 본질적인 사명을 잊지 않는 것이다”라면서 “이번 정부의 최대 실패는 연합이 해체되는 신호들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 에디터는 “이번 정부는 지지율 80%에 육박한 고도의 정치 행동이었던 촛불집회로 들어선, 본질적으로 연합정부의 성격을 가졌다”고 짚었다.

그는 “여당이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두 번 압승했지만 이후 대하강기를 겪는 희한한 현상을 겪었다”면서 “압승은 당시 남북관계 진전, 코로나 방역 성공 등 성과를 믿고 연합을 복원하라고 보낸 일종의 정치적 신호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정부가 해당 신호를 받아들이지 못했다면서 “80%로 집결했던 연합을 최대한 유지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는지” 질문했다.

천 에디터는 “4·7보궐선거는 그동안 누적된 청구서가 날아온 것”이라며 “좌우 진영 모두가 보통 사람들을 대변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이준석 돌풍, 윤석열 현상 등 제3의 인물들을 통해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대공황 발생 후 들어서며 미국 민주당 40년 집권을 이끌어낸 루스벨트 대통령과 닮은 점이 많다면서도 “어떻게 외부적 충격을 이용해 우리 사회를 재구조화할지 질문하는 리더들이 장기 집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 에디터는 모든 것의 출발점으로 연합의 복원을 꼽았다. 그러면서 “재난기라는 시대적 정의를 바탕으로 공동체를 구해야 한다는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해법을 내놓는 것보다 우선”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지난달 더민초는 최진석 서강대 교수, 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를 초청해 강연을 들었고, 이번 달에는 20~30대 시민들을 초청해 부동산과 청년일자리, 불공정 논란 등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들은 바 있다.

/취재본부 이가섭 기자  khasub.lee@epochtimes.n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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