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태극기’ 걸고 결혼식 올리고 ‘상해임시정부’로 신혼여행 간 연예인 부부

윤승화 기자
2019년 10월 31일 업데이트: 2019년 10월 31일

3·1절에 태극기를 걸고 결혼, 신혼여행지로 상해임시정부를 택한 연예인 부부가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같이 펀딩’에서는 배우 유준상이 출연해 상하이로 떠나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와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를 좇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근 유준상은 공익 프로젝트를 통해 태극기함을 제작, 판매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도 태극기함을 선보이며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준상은 해당 방송에서 자신이 그토록 태극기를 의미 있게 생각하는 이유에 관해 털어놓았다.

MBC ‘같이 펀딩’

사연은 이러했다. 어린 시절, 유준상은 키도 작고 힘이 없는 연약한 아이였다.

유준상은 “(그 당시에) 맨날 생각했던 것들이 뭐였냐면, ‘나는 전생에 독립투사였을 거다’. 괜히 그 생각을 하면 맞아도 안 아플 것 같고 (그랬다)”고 전했다.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자라난 유준상은 지난 2003년 동료 배우 홍은희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MBC ‘같이 펀딩’

유준상은 당시 예비 신부였던 아내 홍은희에게 물었다. “혹시 태극기 걸고 결혼해도 돼요?”

홍은희는 흔쾌히 대답했다. “너무 좋아요”

두 사람은 여기서 나아가 3·1절에 결혼식을 치렀다. 식장에는 대형 태극기도 걸었으며, 유준상은 태극기 앞에서 만세삼창을 했다.

MBC ‘같이 펀딩’

의미 있는 결혼식을 치른 애국 부부. 이들의 신혼여행지는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였다.

유준상은 “신혼여행 가서 처음에 딱 접한 순간 눈물이 났다”며 “이 나라가 없었다면, 내 조국이 없었다면 나는 이렇게 온전히 배우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날 신혼여행 이후 17년 만에 상해임시정부를 찾은 유준상은 의거 전 윤봉길 의사가 그러했듯 자신의 두 아들에게 편지를 남겨 더욱 훈훈함을 전했다.

MBC ‘같이 펀딩’

“17년 전 아빠가 엄마와 함께 찾아온 이곳에 다시 오게 될 줄 몰랐단다.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 생겼고 아빠는 그게 무엇인지 더 크게 느꼈단다. 어른이 되었을 때 아마 아빠의 발걸음을 따라가 보면 어떨까 싶다.

항상 사랑하고 매일 보고 싶은 아빠가, 너희들에게, 상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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