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식에서 ‘조롱’을 ‘관용’으로 품은 에이브러햄 링컨

Jocelyn Neo
2019년 8월 13일 업데이트: 2019년 8월 13일

누군가가 갑자기 모든 사람 앞에서 당신을 웃음거리로 만든다면 당신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당신이 당한 수모를 그대로 갚아줘야 할까?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자신을 웃음거리로 만들려 했던 상원의원을 친구로 만들었다.

1809년 가난한 목수의 두 번째 자녀로 태어난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은 독학으로 법을 공부해 변호사가 됐고 결국 미국의 대통령이 됐다. 그러나 그의 초라한 배경 때문에 링컨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조롱을 당하고 만다.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링컨의 취임식 일화는 다음과 같다.

(©Getty Images | Alexander Gardner)

그 당시 상원 의원들은 부유하고 명망 있는 가문 출신들로, 구두장이 아들이 나라의 수장이 된 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고 한다.

링컨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막 취임사를 시작하려고 할 때였다. 한 상원의원이 갑자기 그의 말을 가로막았다.

그는 “링컨, 당신의 아버지가 우리 가족을 위해 신발을 만들곤 했다는 것을 잊지 마시오”라고 말했다.

1861년 3월 4일 링컨 대통령 취임식. 1861.3.4. (©Wikmedia Commons | Library of Congress)

그 의원의 목적은 링컨 대통령을 여러 청중 앞에서 바보로 만드는 것이었다. 그의 예상대로 청중들은 그의 말에 웃음을 터트렸고, 그 상원의원은 링컨 대통령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당신이 링컨 대통령이었다면, 그 순간 어떻게 했을까?

링컨 대통령은 차분하고 침착하게 대처했다.

청중들의 웃음소리가 잠잠해지자 링컨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의원님, 나는 내 아버지가 당신의 가족을 위해 당신의 집에서 신발을 만들곤 했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여기 있는 많은 분도 당신과 같은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신발을 만드는 방식 때문에, 나의 아버지와 견줄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는 창조자였습니다. 그의 신발은 단순한 신발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혼을 그 신발에 다 쏟아부었기 때문이죠.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그의 신발을 신으며 불편한 적이 있었나요? 왜냐하면 내가 신발을 직접 만들 줄 알기 때문에, 만약 당신이 불편했다면 내가 당신에게 다른 신발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아는 한, 아무도 나의 아버지의 신발에 대해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천재이자 위대한 창조자였으며, 나는 나의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의 대응은 공손했지만 강력했다. 그 누구도 그런 반응이 나올 줄은 상상조차 못 했을 것이다.

©Shutterstock | Everett Historical

이 말을 들은 그 상원 의원은 더 이상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그들은 대통령이 자신의 보잘것없는 배경을 그렇게 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고, 대통령의 놀라운 인격을 헤아릴 수도 없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직위에 올랐지만, 그는 여전히 그리고 ‘기꺼이’ 신발을 만들어 줄 의향이 있었다. 이것은 정말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후에, 링컨 대통령은 그를 당황하게 만든 상원 의원에게 보복하라는 권고를 받았을 때 단호히 거절했다.

그는 “원수를 친구로 만들 수 있는 상황에서, 왜 그를 파괴해야 하나요?”라고 반문했다.

최고의 중국 철학자로 꼽히는 공자는 “관용은 모든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고 말한 바 있다.

중국 한나라에는 한신이라는 매우 유능한 장군이 있었는데, 그는 한때 누군가의 가랑이 밑으로 기어가야 하는 굴욕을 겪었던 적이 있었다.

©The Epoch Times

한신이 젊었을 때는 검술 연습에 관심이 많아 늘 허리에 칼을 차고 다니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동네 불량배 한 명이 한신에게 그를 죽여보라며 도전했다.

불량배는 “당신은 키도 덩치도 크고 칼마저 차고 다니지만, 나는 당신이 겁쟁이라는 것을 안다”고 소리치며 “당신이 그 칼로 나를 죽일 수 있겠소? 그러지 못하면 내 다리 사이를 기어가야만 하오”라고 말했다.

한신은 한낱 불량배에 불과한 그를 죽일 수 없었다. 만약 한신이 그를 죽인다면 한신도 자신의 목숨으로 대가를 치러야 했다. 한신은 굴욕을 참고 불량배의 다리 사이를 기어가는 쪽을 택했다.

오늘날 중국인들은 이 이야기를 과하지욕(跨下之辱) 즉, ‘다리 사이를 기어가는 굴욕’이라고 부른다. 이는 대장부가 큰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소한 다툼으로 인한 피해를 피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다.

몇 년 후, 한신은 초나라 왕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와 그 불량배를 중위로 삼았다.

한신은 이렇게 말했다. “이 사람은 영웅이다. 그가 나를 모욕했을 때 내가 그를 죽이지 않았던 것은 그를 죽이는 것은 무의미했기 때문이었다. 그날의 치욕을 참아 오늘날 더 큰 일을 이룰 수 있었다”

링컨 대통령이 상원의원에게 보여준 관용과 굴욕의 순간을 견디고 인생에서 큰 성공을 거둔 한신의 일화는 왜 그들이 현재까지 위대한 인물로서 사랑과 존경을받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만약 당신이 미래에 이와 같은 굴욕적인 상황에 처한다면, 이 두 이야기가 당신의 그런 상황을 다루는 방식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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