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화상회의 앱 ‘줌’ 사용금지 공식화…미국 이어 두번째

류지윤
2020년 4월 9일
업데이트: 2020년 4월 10일

(타이베이=에포크타임스 류지윤 통신원) 미국에 이어 대만에서도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 사용을 금지했다. 국제사회에서 ‘줌’ 퇴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중화민국(대만) 행정원은 7일 “정부기관은 화상회의를 할 때, 보안 위험성이 있는 줌 같은 플랫폼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행정원 방침에 따라, 교육부 역시 온라인 학습에 줌 사용을 금지했다. 교육부 클라우드 메뉴얼에 실렸던 줌 사용에 관한 지침도 모두 삭제했다.

대만의 줌 사용 금지는 미국 이외의 국가로서는 첫 사례다.

미국은 정부기관의 줌 사용 금지를 권고하고 있다.

국토안보부는 최근 각 기관에 보낸 통지문에서 보안 위험성이 높다며 화상회의에 줌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연방수사국(FBI)도 보안 위험성과 해킹 취약점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또한 개인사용자들에게도 해커들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며 줌 사용에 주의할 것을 밝혔다.

뉴욕시 교육국에서도 최근 온라인 학습에서 줌을 사용하지 말도록 했다.

스페인에서 줌을 사용한 온라인 수업 | 로이터=연합뉴스

수업 도중에 불청객이 난입해 인종차별 메시지, 혐오사진, 음란물 폭탄 메시지를 쏟아내는 이른바 ‘줌바밍(Zoombombing)’이 여러 차례 발생했기 때문이다.

줌은 중공 바이러스(우한폐렴) 사태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이 증가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화상회의 플랫폼 앱이다.

국제표준이 아닌 자체개발한 암호화 방식을 사용하는데, 권한이 없어도 일부 내용을 유추할 수 있는 방식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용자들의 암호화키를 중국 베이징의 서버로 전송했음이 드러나, 회사 에릭 위안 최고경영자(CEO)가 사과하기도 했다.

중국계 이민자인 에릭 위안 CEO는 2011년 실리콘밸리에서 줌을 창업했다.

현재 중국에 자회사 3곳을 두고 기술개발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중국 정부는 자국기업에 모든 정보를 요구하도록 한 법률을 제정한 바 있다.

한편, 줌은 한국에서도 온라인 교육 플랫폼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어 정부의 관련 가이드라인 지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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