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연구진, 어린이 뇌염 원인 추측되는 코로나 변이 발견

강우찬
2022년 09월 30일 오전 11:14 업데이트: 2022년 09월 30일 오후 12:35

BA.2.3.7…기존에 없던 돌연변이 존재

대만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의 새 하위 변이가 유행하는 가운데, 어린이 뇌염성 신경계 질환 환자가 크게 늘어 관심을 끌고 있다. 둘 사이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논문도 나왔다.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 위치한 삼군총병원은 최근 코로나19와 뇌염 증세를 모두 가진 어린이 환자 6명의 샘플을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BA.2.3.7’ 변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만에서 확산 중인 BA.2.3.7은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BA.2.3.7이나 다른 변이와는 달리 스파이크 단백질에 과거에는 확인되지 않은 K97E 돌연변이를 지니고 있었다.

이 병원 연구진은 K97E 돌연변이로 인해 환자의 몸에서 과도한 면역반응이 발생, 면역체계가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급성 과잉면역·염증 반응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연구진은 또한 이러한 병리현상이 어린이 코로나19 환자에게서 악성 신경계합병증 발생이 급증한 원인을 규명할 중요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병원 임상 병리과장인 훙셩샹 박사는 “K97E 돌연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돌연변이인 BA.4나 BA.5 변이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며 “현재 대만 내 코로나19 우세종은 BA.5 변이”라고 말했다.

같은 병원의 소아과 과장 치성천 박사는 “K97E 돌연변이는 코로나19 중증 어린이 환자에게서 발견되고 있다”며 “이들 어린이 환자에게서는 여러 염증 수치가 크게 치솟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병원 연구진은 국제감염병학회가 발간하는 ‘국제감염병저널(IJID)’에 관련 논문을 게재하고, 어린이 코로나19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뇌염에 관해 세계 각국 의사와 연구자들에게 알렸다.

논문에서는 어린이 환자의 중추신경계에서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직접 감염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오미크론 변이와 뇌염 사이의 상관관계를 더욱 정밀하게 검증할 추가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