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국 메신저 ‘위챗’ 소유주 텐센트 내 공산당원 7천명 명단 입수

구칭얼(古清兒)
2020년 8월 15일
업데이트: 2020년 8월 15일

중국 메신저앱 ‘위챗’이 미국에서 금지명령을 받은 가운데, 위챗 소유주인 중국기업 텐센트 내 공산당원 7천여 명의 명단을 본지가 입수했다.

이 명단은 텐센트가 사내에 중국 공산당(중공)의 당 지부가 광범위하고도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 중공의 통제를 벗어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중국 내 인권·종교자유·정권 비판 활동을 벌였던 중국인들이 위챗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다가 체포된 사건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짐작게 했다.

중국 공산당(중공)은 민간기업에 당 지부를 설립해 통제한다. 대기업일수록 당 지부를 통한 지배가 더욱 공고하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기업도 마찬가지다.

에포크타임스는 내부 소식통을 통해 텐센트 내 공산당원 명단을 단독 입수했다. 총 19개의 엑셀 파일로 구성된 이 명단에는 이름과 소속 지부, 성별, 출신 민족, 생년월일, 직책, 신분증 번호, 전화번호, 입당 일자 등 총 7723명의 텐센트 내 공산당원이 수록됐다.

그러나 이 명단은 전체가 아닌 일부다. 마화텅 텐센트 최고경영자(CEO)와 다른 이사진, 임원들의 이름도 빠져 있었다.

이에 따르면 텐센트 내에 설치된 ‘중국 공산당 텐센트 위원회’(텐센트 당위원회)는 12개의 총지부와 산하 116개 지부로 구성된 수직적 조직으로 당원들을 관리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청두 등 8곳, 사업부에 따라서는 SNS 운영부, 클라우드 제품부, 데이터 플랫폼부, 고부가가치 제품부, 텐센트 뮤직부, 위챗페이부, 큐큐(QQ)페이부 등으로 나뉘었다.

각 사업부 규모나 사업 내역에 따라 다시 세부 지부가 들어섰다. 텐센트의 뉴스와 영상을 서비스하는 ‘텐센트 OMG’ 내에는 8개 지부가 있었고, 위챗페이에는 3개, 텐센트 뮤직과 클라우드 제품부에는 각각 2개 지부가 설치됐다.

본지가 내부 소식통을 통해 단독 입수한 텐센트 내 공산당원 명단 일부 | 독자 제보
본지가 내부 소식통을 통해 단독 입수한 텐센트 내 공산당원 명단 일부 | 독자 제보
본지가 내부 소식통을 통해 단독 입수한 텐센트 내 공산당원 명단 일부 | 독자 제보
본지가 내부 소식통을 통해 단독 입수한 텐센트 내 공산당원 명단 일부 | 독자 제보

붉게 물든 텐센트, 적극적으로 중공에 접근

텐센트는 중국 최대의 인터넷 기업이다. 지난해 3월까지 직원 수 5만 4천6백명이며 이 가운데 약 20%가 공산당원이다.

광둥성 기관지 남방일보는 2018년 텐센트 당위원회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텐센트 내 당 조직이 총 226개, 공산당원은 1만1천여명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의 목표는 회사의 발전을 확인하고 당 조직과 당 업무가 어디로 이어지는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화텅 텐센트 CEO 역시 짙은 ‘홍색’ 행보를 보였다. 2018년에는 그가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의 리우창둥 CEO와 함께 중공군 군복을 입고 중공의 심장부로 상징성이 큰 옌안을 방문한 모습이 공개됐다.

텐센트 당위원회 임원 11명은 회사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궈카이톈 당서기는 부총재 겸 법무·행정·안전관리 등을 관할한다. 3명의 부서기 역시 각각 보안, 인터넷, 정부사업 등을 총괄하는 부총재와 사장 등이다.

텐센트는 중국 인터넷 기업으로는 처음 당위원회 간행물을 펴낸 기업이다. 이러한 텐센트 당위원회에 대한 중공은 평가도 후하다. 2016년에는 ‘전국 선진 하부 당 조직’으로 표창했다.

중국 정치평론가 탕징위안은 “중국의 민간기업, 외국 투자기업은 모두 당이 장악하고 있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중공은 위챗이 국가안보를 해친다는 미국의 지적에 반박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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