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입수] 中 지방당국 내부문서 ‘우한 폐렴 관련자료 폐기’ 정황

니콜 하오
2020년 3월 4일
업데이트: 2020년 3월 9일

중국의 일부 지방 보건 당국이 우한 폐렴과 관련해 수집된 자료를 폐기하도록 지시한 자료가 입수됐다.

최근 중국 보건당국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발표하는 상황과 맞물려, 정보에 대한 통제와 은폐가 지속됐음을 드러내는 자료로 평가된다.

앞서 에포크타임스는 산둥성 보건 당국이 공식 발표한 수치보다 실제 감염자 수가 수배~수십배 많았음을 보여주는 내부 문서를 공개한 바 있다.

또한 우한 폐렴 전염이 가장 심각한 후베이(湖北)성의 목격자들은 “환자가 넘쳐 병원에서 더 이상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없다. 우한 폐렴 증상이 나타나 집에서 자가격리했다”는 증언을 쏟아냈다.

에포크타임스가 지난달 23일 차오양(朝陽)시 보건당국인 위생건강위원회가 랴오닝성 당국에 보낸 문서 사본을 입수했다. 차오양시는 북한과 접경한 랴오닝성의 한 도시로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 우한에서 북동쪽으로 1600km 이상 떨어져 있다.

이 문서에는 랴오닝성 당국의 지침에 따라 차오양시가 우한 폐렴과 관련해 이전에 받은 각 정부 부처와 기관의 ‘문서 및 자료’를 조사하고 체크해 적절히 파기했다고 밝히고 있다.

2020년 2월 23일 작성된 차오양시 보건위원회의 기밀문서. | 독자제보= The Epoch Times

노트북, 컴퓨터, 스마트폰, 외장 드라이브 등으로 접속해 문서를 열람한 직원은 모든 기기안에서 해당 문서를 삭제하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할 것을 강요받았다.

서명자는 자신이 만든 문서의 스크린샷과 사진을 삭제하고, 어떤 단체와도 그 문서의 내용을 공유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

바이러스 발생 관련해서 파쇄한 문서나 자료와 관련된 정보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관계자들이 약속하는 ‘서약서’. | 독자제보=The Epoch Times

본지는 제보자에 의해 차오양시 보건 당국 내부 데이터베이스 캡처화면을 입수했다.

해당 화면에는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정보센터에서 제공하는 우한 폐렴 감염자들의 긴밀 접촉에 관한 정보’라는 제목의 문서에 ‘취소됨(已取消)’라고 표시됐다.

또한 “(랴오닝성) 각 시와 지방경찰국은 해당 정보를 성에 새로 설치한 바이러스 퇴치 지휘본부에 전달해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관련 문서를 삭제한 것으로 보이는 차오양시 여러 사무실과 부서 정부 데이터베이스의 스크린샷. | 독자 제보=The Epoch Times

CDC 정보센터는 지방 CDC의 병원 및 기타 관련 사용자에게 정보를 배포하는데 사용하는 내부 데이터베이스다.

스크린샷에 따르면 차오양 정부 내 민원국과 군청을 포함한 13개 부처도 같은 내용의 서명을 제출했다.

진실 은폐

지난달 26일 중국 매체 차이신(財新)은 우한 보건당국이 우한 폐렴 확산을 일반에 발표하기 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차이신은 우한 신화병원 의료진과 인터뷰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해당 병원에서 지난해 12월 29일까지 우한 폐렴 환자 7명을 진료했고, 이 사례를 27일부터 CDC 관계자들에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차이신은 우한중앙병원 자오수 의원과도 통화했으며, 자오 의원이 처음 발견한 우한 폐렴 환자는 12월 20일께 검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한 보건당국은 지난해 12월 31일 27명이 ‘원인불명 바이러스성 폐렴’에 걸렸다고 발표했고, 중앙 정부 당국은 1월 20일이 되어서야 이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이 병의 심각성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차이신의 해당 기사는 게재 직후 홈페이지에서 삭제됐으나 네티즌은 이를 온라인 문서화(archive.is)해 증거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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