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개’인 줄 알고 분양받았다가 ‘진짜 늑대’ 키우게 된 책임감甲 아저씨

정경환 기자
2019년 9월 4일 업데이트: 2019년 9월 4일

분양받은 늑대개가 알고 보니 진짜 늑대였다면?

모습이 매우 비슷한 늑대와 늑대개, 이 둘의 어릴 때의 모습은 더욱 구분하기 어렵다.

KBS ‘생생정보통’

이런 닮은꼴 덕분에 세계 각국에선 뜻하지 않은 늑대 양육 사례가 종종 보고되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엉겁결에 늑대를 키우게 된 한 중년의 이야기가 2012년 KBS 생생정보통”에 소개됐다.

KBS ‘생생정보통’

2003년경, 늑대개를 분양받기 위해 5천만 원 거금을 들인 이정웅 씨.

원래 키우던 개들과 함께 잘 커가 길 바라던 그는 어느 정도 성장한 늑대개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결국 전문가를 통해 분양받은 늑대개가 늑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KBS ‘생생정보통’

가족이 되고 정을 나눈 늑대들을 단지 개가 아니었다는 이유로 버릴 수도 없던 노릇, 그렇다고 누구에게 다시 분양해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이 씨는 아들과 함께 늑대를 키우기로 하고 이사를 세 번이나 할 정도로 늑대들이 잘 지낼 수 있는 공간을 위해 노력했다.

Youtube ‘이정웅’

밤마다 20kg가량의 고기를 직접 손질하고 신안 천일염까지 넣어 먹이는 이들의 정성 덕분인지 늑대들도 이 둘을 아빠와 엄마로 생각한다.

이 둘이 우리에 들어가면 새끼라도 된 것 마냥 늑대들은 이들에게 애교를 부리고 배까지 보이며 친근함을 표시한다.

Youtube ‘이정웅’

이 씨는 “가족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그냥 사랑으로 기르면 뭐든지 다 기를 수 있거든요”라며 “죽으나 사나 죽을 때까지 이제 같이 살아야지”라고 말해 늑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최근까지도 유튜브와 카페등에 늑대 이야기를 올리는 이들은 여전히 행복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그래도 멋있네 끝까지 책임지고 키우는 모습이”, “아무리 어릴 때부터 키웠지만 야생성이 남아있을 텐데..” 등의 격려와 걱정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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