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어린이 수천명 코로나19 관련 증후군 사망” 오보

자카리 스티버
2022년 05월 25일 오후 12:52 업데이트: 2022년 05월 27일 오후 4:16

논란 일자 정정 안내 없이 슬그머니 고쳐
기사 쓴 기자는 뉴욕타임스 코로나19 담당
“우한 유출설은 인종차별” 주장했던 인물

미국 대표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어린이 환자 사망과 관련해 오보를 냈다. 이번이 두 번째다.

NYT는 지난 19일 “5~11세 사이 어린이 약 4천 명이 ‘아동·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MIS-C)’으로 사망했다”고 속보 기사를 냈다.

이 증후군은 심장·폐·신장·뇌·피부·눈·위장 등 다양한 신체기관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MIC-S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중공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감염자 주변 어린이들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그러나 대부분 치료를 받아 호전됐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MIS-C로 사망한 아동·청소년은 모두 68명이라고 CDC는 밝혔다.

소셜미디어에서는 68명의 사망자를 4천 명으로 60배 가까이 부풀린 뉴욕타임스의 잘못된 기사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뉴욕타임스) 속보 기사에서 상까지 받았던 과학 저널리스트가 MIS-C로 5~11세 어린이 4천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며 CDC 발표와의 큰 격차에 의문을 나타냈다.

프리랜서 작가인 데이빗 츠바이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해당 기사를 쓴 기자의 이름을 해시태그하며 “트위터를 하고 싶진 않았지만, 이 기사를 고발하고 싶었다”고 썼다.

이 기사를 쓴 아포르바 만다빌리(Apoorva Mandaviili) 기자는 뉴욕타임스에서 코로나19 보도를 맡고 있다.

만다빌리 기자는 작년 5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중국 우한 연구소 유출설이 “인종 차별에 기인한 주장”이라는 트윗을 썼다가 거센 비판이 일자 삭제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녀는 다른 트윗에서 “연구소 유출설은 인종차별에서 기인할 수 있다”며 재차 주장하며 자신의 견해를 굽히지 않았다.

코로나19 전담 기자가 쓴 기사를 놓고 오보 논란이 커지자 뉴욕타임스는 기사문을 슬그머니 정정했다.

“5~11세 사이 어린이 약 4천 명이 ‘아동·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MIS-C)’으로 사망했다”는 원래 기사문에서 ‘사망했다’만 ‘진단을 받았다’고 바꿨다.

하지만 어떤 내용이 잘못됐었고 어떻게 고쳤는지는 따로 밝혀두지 않았다.

기사를 쓴 만다빌리 기자는 “기사가 정정됐다”며 오보 사실을 시인했다. 그녀는 자신의 트위터에 “진단을 받았으나 사망하지는 않은 것으로 정정됐다”고 썼다.

만다빌리 기자는 작년 10월 기사에도 비슷한 오보를 낸 적이 있다. 그녀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거의 90만 명의 어린이가 코로나19로 입원했고, 약 520명이 사망했다”고 오보를 냈다.

CDC 자료로 확인된 그때까지 입원한 실제 어린이 코로나19 환자는 90만 명이 아니라 6만3천 명이었다.

이후 뉴욕타임스는 “팬데믹 이후 90만 명이 입원했다는 표현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정정했다. 당시에는 몰래 고치진 않았다. “미국의 코로나19 관련 어린이 입원 수치를 잘못 기재했다”는 정정 안내문도 실었다.

뉴욕타임스와 만다빌리 기자는 에포크타임스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번역·정리 장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