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은 어쩌다 ‘중대재난지역’ 선포 사태에 이르게 됐나

뉴욕 확진자 3만3천명, 美 전체 확진자 절반...'중공 바이러스' 온상
피터 장
2020년 3월 27일
업데이트: 2020년 3월 27일

(뉴욕=에포크타임스 피터 장 통신원)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이 “고속열차처럼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했다. 27일 오전 기준 뉴욕주 확진자 수는 3만2966명으로 미국 전체 확진자 6만5천명의 절반 수준이다.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연방정부의 지원이 부족하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중공 바이러스는 중공을 향해 왔고 중공을 따라다닌다. 뉴욕주가 중공 바이러스의 집중적인 타격을 입은 것은 중공이 세계 금융·무역중심지인 뉴욕 깊숙히 침투했기 때문이다.

 

1. 중공, 경제교역 이용해 뉴욕 정계와 ‘꽌시’

뉴욕주는 미국에서 인구밀도가 높고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중국은 단일국가로는 뉴욕주의 두번째로 큰 최대무역파트너다. 첫번째 파트너는 북미시장 전체다.

뉴욕에 기반을 둔 대형 다국적기업들 상당수가 중국에 투자하고 있으며, 중국기업도 뉴욕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 중공은 이러한 경제교역관계를 기반으로 뉴욕의 정치인들과 다양한 꽌시(關係·관계)를 맺어왔다.

2016년 4월 장샹천 중공 상무부 국제무역 협상 부대표는 케시 호클(Kathy Hochul) 뉴욕주 부지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중국성(省)과뉴욕주무역투자합작 사업단’를 설립했다. 중공은 이후 뉴욕 각 지역자치단체와 비슷한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뉴욕을 미중 지역단위 협력의 거점으로 삼았다.

2017년 7월 뉴욕주 버펄로에서 중국 각 성 관계자와 뉴욕주 관계자들이 모이는 투자협약 콘퍼런스가 개최됐다. 이 콘퍼런스는 중공 상무부 대외무역발전국과 뉴욕주 경제발전청이 공동 주관하고, 중공 총영사관과 뉴욕 주정부가 후원했다.

같은해 11월 미국 내 친중공 단체 ‘화미협진사’는 쿠오모 주지사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이를 대신 수상한 호클 부지사는 “중국과 관계 발전이 쿠오모 주지사의 우선적인 한 업무”라는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에는 당시 장치웨 중공 총영사가 참석했다. 민간단체가 수여하는 상이었지만, 중공과 관련성이 부각된 시상이었다.

2019년 6월 뉴욕주 상원은 매년 10월 1일을 ‘중국의 날’로 제정하고 매년 10월 첫째주를 ‘중국문화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10월 1일은 중공의 정권 수립기념일이다. 중공은 정권 수립 후 중국문화를 몽땅 파괴하고 중국을 전체주의 국가로 탈바꿈시켰다. ‘중국의 날’로는 어울리지 않는 날이었다.

중공은 이를 즉각 환영했다. 그해 9월 뉴욕의 중공 총영사관은 뉴욕지역 정재계 인사와 교민대표 등을 초청해 정권수립 7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황핑(黃屏) 신임 중공 총영사는 중국식 사회주의를 선전하며 “미중 무역전쟁이 양국 경제에 손해를 끼쳤다”고 말했다.

 

2. 중공 관영매체, 언론자유 틈타 뉴욕 침투

2011년 8월부터 맨해튼 타임스퀘어의 238㎡ 면적 대형 전광판에는 중공 관영 신화통신이 제작한 영상이 방영되기 시작했다. 신화통신은 미국 현지업체로부터 임대받은 전광판 운영·관리를 자회사 신화갤러리에 맡겨 24시간 선전영상을 방영했다.

2016년 7월에는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관련 짧은 영상을 다른 영상물들 사이에 촘촘히 섞어 내보냈다. 신화통신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비슷한 규모의 전광판 임대비용을 고려하면 매월 3억~5억원을 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3월 22일 텅 빈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 Spencer Platt/Getty Images

신화통신 북미총국은 브로드웨이가 1540번지 건물 44층에 1700㎡(약514평)에 2011년 9월부터 20년 장기임대를 맺고 사무실을 개설했다. 브로드웨이는 ABC와 NBC 등 미국 주요 언론이 모인 곳이다.

중공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은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30층에 281㎡ 규모의 사무실을 임대해, 영어뉴스를 내며 미국 내 인지도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중공 관영매체 중국일보는 미국 ABC와 같은 건물에 입주했다. 중국일보는 뉴욕타임스에 유료삽지를 싣는다. 중공의 시각이 뉴욕타임스에 실려 미국 독자에게 전달된다. 반면 뉴욕타임스는 중국에서 금지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16년 6월 데이비드 샴보 조지워싱턴대 정치학 교수를 인용해 중공의 ‘대외선전’ 비용이 연간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2020년 2월 미국 국무부는 신화통신 등 미국 내 중공 관영매체 5곳이 독립적인 언론이 아니라 중공에 의해 통제되는 기관이라며 ‘해외 외교기관’으로 지정했다.

 

3. 중공, 월가·금융시장에 침투

2018년 9월 월가 관계자와 미 금융계 거물들이 중공 관리의 초대를 받아 베이징에서 열린 ‘중미 금융 원탁회의’에 참석했다. 이들은 다음 날 왕치산(王岐山) 중공 부주석을 만났다.

왕치산은 이번 만남을 통해 미 금융계 거물들과 꽌시를 형성하고 미중 무역전쟁에서 유리한 국면을 내려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탁회의 참석은 미국 측 인사들에게는 ‘중공에 대한 지지의사 표명’으로 받아들여졌다.

미국 언론은 월가가 대중국 정책에서 비둘기파 역할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1999년 중공 국무원 부총리가 월가를 방문해 금융관계자들과 만났고, 이후 빌 클린턴 대통령은 월가의 로비를 듣고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추진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도 월가의 만류로 중국을 ‘통화조작국’으로 분류하는 것을 포기했다.

월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유명 금융그룹에서 집행이사로 일했던 로버트 로런스 쿤은 장쩌민 공산당 총서기의 전기를 썼다. 그는 책에서 장쩌민을 추켜세웠다. 이 책은 서방사회에서 중공 선전물로 간주된다.

또한 월가는 중공에 여러 차례 수혈했다. 2018년 6월 미중 무역전쟁 발생 전 모건스탠리는 중국 본토주식인 A주를 ‘MSCI 신흥시장 지수’에 2.5% 비율로 공식 편입하고 9월엔 비율을 5%로 늘렸다.

같은달 FTSE 러셀이 A주를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시켰다. 증권계 분석에 따르면 A주에 5천억 달러 이상의 자금유입 효과를 냈다.

2019년 4월에는 블룸버그가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글로벌 종합지수에 중국채권을 공식 편입했다.

재미 경제학자 허칭롄(何清漣)은 미 월가 금융기관 3곳에서 A주를 주요지수에 편입시키면서 중국 국채를 부각시키고 중국자본시장에 막대한 외자유입을 발생시켜 중공을 돕는 결과를 냈다고 지적했다.

구소련 해체를 추진하던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을 위해 경제금융전략 수립했던 안보전문가 로저 로빈슨(Roger Robinson). | The Epoch Times

2019년 5월 ‘현존하는 위협 위원회:중국’(CPDC)에서는 중공의 미 금융시장 침투가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는 보안전문가 로저 로빈슨의 보고가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뉴욕 증권거래소에 650곳을 포함해 미국 3대 증권거래소에 중공의 관리를 받는 중국 국영기업 1천곳이 상장됐으며, 이런 기업들은 MSCI 지수 등을 통해 미국 기관·개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편입됨으로써 미국인들의 주식투자가 중공에 활동자금을 대주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2016년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중국에서의 금융사업을 위해 중공 고위층 가족과 친척에게 부당한 채용특혜를 제공해 ‘해외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가, 미국 법무부에 벌금 2억6400만 달러를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른 투자은행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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