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시퍼렇게 멍들 때까지 학대당했던 우리나라 백구가 미국 가서 생긴 변화

윤승화
2020년 6월 15일
업데이트: 2020년 6월 15일

학대당해 눈이 시퍼렇게 멍들었던 백구가 미국으로 입양을 떠나 ‘견생역전’한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9일 동물권보호단체 ‘케어’는 폭행을 당해 하얀 털 위로 눈이 시퍼렇게 멍들었던 백구, ‘둥이’의 사연을 소개했다.

‘케어’에 따르면 앞서 4년 전인 지난 2016년, 부산에서 “백구 한 마리가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게 짧은 목줄에 묶여 주인에게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주인은 강아지를 건물 3층에서 던지고, 철삿줄로 입을 묶고, 꼬챙이로 찌르는 등 모진 가학행위를 일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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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후기] 고립된 공간에서 무참히 폭행당하던, 둥이 ⠀ 인간이 어디까지 흉포해질 수 있는지 케어는 늘 의문을 안고 현장으로 향합니다. 언제나 일방적 피해자의 위치에 설 수밖에 없는 동물들은 사회와 제도의 무관심 안에서 지독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 둥이도 그러했습니다. ⠀ 2016년 케어는 한 제보를 받았습니다. 옴짝달싹하지도 못하게 줄에 목이 묶인 개. 흐릿한 사진이었음에도 눈에 상처가 나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둥이의 주인은 둥이를 3층에서 던지고, 발로 차고, 철사줄로 입을 묶고, 꼬챙이로 찌르는 등 모진 가학행위를 일삼고 있었습니다. ⠀ 케어는 부산으로 달려가 둥이를 구조했습니다. 실제로 본 둥이의 상태는 훨씬 심각했습니다. 케어는 둥이를 서울로 이송해 응급치료에 들어갔고, 안정을 취하게 하며 건강을 회복시켰습니다. ⠀ 사람에게 그리도 학대를 당했음에도 둥이는 사람만 보면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했습니다. 항상 밝은 미소를 보여줬고, 애교를 부리며 몸을 발라당 뒤집는 건 보너스였습니다. ⠀ 둥이가 구조된 지 4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둥이에게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국내에서는 입양자님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어디를 가도 사랑받을 수 있는 둥이였기에 더 안타까웠습니다. ⠀ 그러던 중 미국 LA에서 둥이를 입양해주시겠다는 분이 연락을 주셨습니다. 케어는 입양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보호소에 머물던 둥이를 케어 사무국으로 이동시켜 건강상태를 점검했습니다. ⠀ 해외출국을 며칠 앞두고 둥이의 대모님께서 둥이를 위해 캔넬을 보내주셨습니다. 캔넬을 보내주신 대모님께서는 둥이를 만나기 위해 케어 사무국을 방문해주셨습니다. 둥이는 대모님들의 많은 사랑과 축복을 받으며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 둥이와 입양자님이 만난 사진이 도착했습니다. 장기간 비행 탓인지 조금 지쳐보이는 둥이에게 국내에서 가족을 만나게 해주지 못한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남은 견생을 보호소가 아닌 엄마 품에서 지낼 수 있음은 분명 둥이에게도 다행스런 일일 것입니다. ⠀ 둥이가 행복만 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월 2만원, 케어의 가족이 되어 케어 활동가들과 함께 해 주세요! ⠀ 💕케어 정기후원 프로필 상단 하이라이트 링크 💕 후원문의 02-313-8886 (내선 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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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강아지 둥이의 상태는 심각했다.

폭행이 어찌나 심각했던지 자라난 흰 털을 뚫고 눈두덩이가 퍼렇게 멍이 들어 있었다. 주둥이는 철사 자국으로 심하게 패여 있었고 몸에는 핏자국이 가득했다.

그렇게 학대를 당했음에도 둥이는 사람만 보면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는 강아지였다. 항상 꼬리를 흔들고 애교를 부리며 배를 보였다.

구조된 뒤 보호소에서 지내던 둥이는 국내에서 입양처를 찾지 못하다 4년 만에 결국 머나먼 땅 미국으로 입양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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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생역전 둥이의 일상!> ⠀ 주인에 의해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했던 둥이. ⠀ 둥이의 입양후기를 전해드린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둥이는 벌써 미국 생활에 완전히 적응을 했습니다. ⠀ 하이킹을 좋아하는 엄마를 따라 마음껏 넓은 세상을 누비고 있으며, 실컷 먹고 낮잠을 잡니다. ⠀ 어느 누구도 둥이를 해치지 않을 곳에서, 둥이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 사료비, 위탁비, 치료비 등 모금요청을 올릴 때마다 너그러이 마음을 모아주시는 여러분들께 케어가 보답해드릴 수 있는 방법은 투명히 돈을 지출할 것 그리고 아픈 상처를 지닌 단 한 아이에게라도 더 가족을 만나게 해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 케어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둥이 전용 인스타그램이 개설되었습니다. @fromashestoasher에서 둥이 소식을 확인하실 수 있으십니다! ⠀ 💕케어 정기후원 http://bit.ly/30gUPTD 💕해외이동봉사 http://bit.ly/39odj5p 💕후원 및 이동봉사 문의 care@carefro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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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무차별적인 폭행으로 몸과 마음에 아픈 상처를 지닌 아이, 둥이는 다행히도 미국 생활에 완벽히 적응했다.

둥이의 새 보호자는 등산을 좋아해 산에 갈 때마다 둥이를 데리고 간다고 ‘케어’는 전했다.

덕분에 둥이는 마음껏 넓은 세상을 누비고 있다. 등산한 뒤에는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고 달콤한 낮잠을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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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HER 🐾 the Jindo(@fromashestoasher)님의 공유 게시물님,

둥이의 새 보호자가 공개한 사진들에 따르면, 둥이는 표정부터가 달라졌다.

누구도 자신을 해치지 않을 곳에서 사랑하는 가족의 품을 만나 새 삶을 살아가고 있는 둥이.

행복한 둥이의 ‘견생역전’ 근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감동적이다”, “사지 말고 입양하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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