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살 좋게 온 동네 돌아다니며 ‘간식’ 얻어 유기견 친구 챙겨주는 복돌이

이서현 기자
2019년 11월 11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11일

이토록 넉살 좋은 녀석이 또 있을까.

유튜브 채널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에는 항상 웃고 다니는 개 복돌이의 동영상이 지난해 게시됐다.

복돌이의 하루는 바빴다. 동네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출근 도장을 찍어야 하기 때문.

유튜브 채널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유튜브 채널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오전 9시 첫 출근지는 부동산이었다. 익숙한 듯 사무실로 들어선 녀석은 눈웃음을 날리며 미소를 지었다.

직원이 물 한잔을 떠주자 맛있게 마신 후 슈퍼마켓으로 이동했다.

마크 입구에 앉아서 기다리자 마트 주인이 나와서 복돌이를 반겼다.

유튜브 채널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유튜브 채널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마트 주인이 복돌이 목에 쪽지를 매달아 주자 녀석은 그다음 얼음집으로 달려갔다.

얼음집 주인이 복돌이가 매고 온 쪽지를 열어보니 거기에는 ‘각얼음 5박스 주문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얼음집 주인은 “복돌이가 마트 갔다 우리 집으로 오니까 재미 삼아 쪽지를 보내주곤 한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한참 애교를 부리던 녀석은 얼음 한 삽을 얻어 더위까지 식혔다.

얼음찜질을 하던 복돌이는 갑자기 뛰어가더니 버려진 캔 하나를 물고 왔다.

얼음집 주인은 “한날 깡통을 물고 오길래 이쁘다고 칭찬을 했더니 얼음찜질하고 나면 온 동네 깡통을 다 물고 온다”며 웃었다.

동네 사람들은 애교 많고 사람을 잘 따르는 복돌이가 주인에게 버려진 것으로 추정했다.

유튜브 채널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오후 5시, 마지막 일정으로 복돌이는 다시 부동산을 찾았다. 녀석은 직원에게 애절한 눈빛을 보내며 가만히 앉아있었다 .

직원은 “항상 이 시간 되면 간식 달라고 온다”고 말했다. 그런데 직원이 준 간식을 문 녀석은 부리나케 어디론가 사라졌다.

유튜브 채널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유튜브 채널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제작진이 카메라를 달아 살펴보니 녀석은 근처에 있던 깜순이 앞에 간식을 내려놨다.

깜순이는 녀석과 함께 한동안 유기견 생활을 했던 친구였다. 깜순이가 어느 날 유기견보호센터에 가게 되자 혹시나 안락사당할까 싶어 마음이 쓰였던 주민이 입양을 결정했다.

깜순이 주인은 “항상 둘이 다녔는데 복돌이가 깜순이에게 먹을 걸 많이 갖다줬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경계심 많고 사람을 무서워하는 깜순이를 늘 챙겼던 복돌이는 깜순이가 입양된 후에도 변함없이 챙기고 있었던 것.

이후, 웃는 얼굴만큼 마음도 예쁜 복돌이에게도 드디어 좋은 가족이 나타났다.

동생 가게에서 몇 번 복돌이를 눈여겨본 얼음집 주인의 언니가 복돌이를 입양하기로 했다.

유튜브 채널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따뜻한 가족이 생긴 복돌이는 만복이라는 새 이름도 얻었다.

그동안 녀석을 보살펴 주던 주민들은 “입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는 거 많이 챙겨주시고 사랑해주세요”라며 새 가족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