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맛있다”는 소문 퍼져 ’27년’ 만에 지구에서 씨가 마른 동물

김연진
2019년 12월 5일 업데이트: 2019년 12월 5일

동물 멸종사에서 가장 빠른 기간인 ’27년’ 만에 멸종된 동물이 있다.

성격이 온순했던 녀석들은, “고기 맛이 끝내준다”는 소문이 인간 사이에서 퍼지면서 씨가 마르고 말았다.

비운의 주인공은 스텔러바다소(Steller’s sea cow)다.

북극해 인근에 살았던 스텔러바다소는 빙하기 때 최초로 등장해 번식하기 시작했다.

wikipedia

인간에 의해 처음으로 그 존재가 알려진 것은 1741년이었다. 당시 베링해 인근을 지나던 탐험대가 조난을 당했는데, 식량이 떨어져 해양생물들을 사냥하게 됐다.

이때 최초로 발견됐다. 자연학자 스텔러(Steller)가 처음으로 발견해 ‘스텔러바다소’라고 이름이 지어졌다.

스텔러바다소는 이빨이 없으며, 주로 해초를 뜯어 먹고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성격이 온순하고, 몸길이가 약 8m에 달할 정도로 거대했다.

찬 바다에 적응하면서 지방층은 10cm까지 발달한 동물이다. 탐험대들은 새로운 종의 발견에 흥분하며 그 특징을 상세히 기록했다.

wikipedia

문제는 그다음부터였다. 탐험대의 설명에 따르면, 스텔러바다소는 고기 맛이 아주 좋고 지방은 연로로 쓸 수도 있었다.

한 탐험대원은 “마블링이 아주 훌륭한 최상급 소고기 맛이다”라고 소문을 내고 다녔다.

이때부터 남획이 시작됐다. 사냥꾼들이 스텔러바다소를 마구잡이로 죽이면서 고기, 지방, 가죽을 모으려고 혈안이 됐다.

특히 그 사냥법이 매우 잔인했다. 스텔러바다소는 보호 본능과 동료애가 뛰어나 무리 중 한 마리만 상처를 입으면 보호를 위해 그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스텔러바다소의 골격 발굴 현장 / 러시아 자연보호구역 관리사무소

사냥꾼들은 이를 역이용했다. 새끼 한 마리에 상처를 내어 스텔러바다소 무리가 몰려들기를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몰살시켜버렸다.

남획으로 인해 스텔러바다소는 씨가 말랐다. 최초 발견 27년 만인 1768년에 절멸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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