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의혹 내부고발자 변호인, 과거 트윗서 ‘쿠데타·탄핵’…트럼프에 적개심 표출 논란

Zachary Stieber
2019년 11월 9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조사를 촉발한 내부고발자의 변호인이 과거 트위터에 ‘쿠데타’ ‘탄핵’을 거론하고 “우리는 그(트럼프)를 제거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그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어젯밤 발표된 가짜 내부고발자 변호인에 대한 정보를 봤을 때, 탄핵거짓말은 즉각 끝나야 한다!”며 “사건은 없고, 반대편만 있다!”(There is no case, except against the other side!)고 썼다.

내부고발자의 변호인 중 한 명인 마크 자이드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적대감을 드러낸 이력이 있을 뿐 아니라, 2017년 트위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물러날 것이라고 예측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자이드 변호사는 2017년 1월 자신의 트위터에 “쿠데타가 시작됐다. 여러 단계 중 첫 단계. 반란. 탄핵이 궁극적으로 따를 것”이라고 썼다. 그는 ‘쿠데타’를 언급하며 이와 비슷한 글을 여럿 작성했다.

2017년 6월에는 다음과 같이 썼다.

“45년 후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의 탄핵과 관련된 이야기를 떠올릴지도 모른다. 늙긴 하겠지만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을 거다.”

그 다음 달인 7월, 그는 “CNN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도록 하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썼다.

같은 달 또 그는 “우리는 그(트럼프)를 제거할 것이다, 이 나라는 그와 그의 지지자들까지도 살아남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하다”고 썼다.

자이드 변호사는 6일 오후 이 상황에 대해 트위터에 “그냥 웃긴다(just makes me laugh)”는 글을 올려 자신의 이전 진술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자신을 변호하는 사람들의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만약 내 중도파와 비당파적 친구들이 트럼프를 상대로 좌익 쿠데타를 일으킨다면, 그들은 실로 좌파인 나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을 것이다. 전화도 없으니 쿠데타는 없다.”

내부 고발자의 또 다른 변호인 앤드류 바카이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

그는 2017년 8월 17일 트위터에 “수정헌법 25조는 미합중국 대통령의 권력과 직무 수행 무능력에 관한 것이다. (대통령의) 정신 건강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이 없다. 지금 우리의 상황이다”라고 썼다.

이는 바카이 변호사가 미국 연방 수정헌법 25조 ‘대통령의 직무수행 불능과 승계에 대한 규정’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내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위대한 미국을 지키자'(Keep America Great)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루이지애나주 먼로의 먼로 시민센터. 2019.11.6.|Matt Sullivan/Getty Images

트럼프 대통령도 6일 유세장에서 자이드 변호사를 겨냥하며 집회 참가자들에게 그의 트윗을 읽어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가 거짓말이다. 그들은 2017년 1월 ‘쿠데타가 시작했다’고 말했고 ‘탄핵이 즉각적으로 따를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거짓이다. 사기다. 그리고 누가 그들을 돕고 있는지 여러분은 알고 있지 않은가? 그들은 바로 미디어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변호사가 ‘트럼프가 첫 임기를 마치지 못하는 데 CNN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며 “여러분은 이것을 믿을 수 있는가? 이 모든 것은 오래전에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케빈 맥카시 하원 공화 원내대표도 6일 트위터에 “2017년 1월부터 소위 내부고발자라는 사람의 변호인이 미국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를 요구해 왔다”고 썼다.

그는 “우리는 그(자이드)의 말을 믿어야 한다”며 “이는 선거를 뒤엎기 위한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음모”라고 덧붙였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