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나이로 올해 서울시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김의천 씨의 사연이 화제다.
29일 서울경제는 김씨와 인터뷰를 통해 그의 숨은 사연을 전했다.
그는 1년 전까지 관광버스 기사로 생계를 유지했다. 더 안정적인 직장을 고민하다 지난여름부터 공무원 시험에 도전장을 냈다.

하지만 학원에 다닐만한 여건은 안됐다. 낮에는 버스 운전을 하고 밤에는 동네 구민회관 독서실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주경야독했다.
젊은 사람으로 가득한 독서실에 있다 보면 이들과 경쟁해서 과연 해낼 수 있을까 불안하기도 했다고.
그럴 때마다 그는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의지를 다졌고 덕분에 도전 1년 만에 당당히 합격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공무원 정년이 60세인 점을 고려하면 그가 근무할 수 있는 기간은 약 5년 정도. 들인 노력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클 법도 하다.
그는 “친구들이 퇴직 준비할 때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라며 “남은 근무 기간에 신경 쓰지 않고 최선을 다해 시민에 봉사할 것”이라며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에게 조언을 요청하자 그는 “막연한 불안감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을 할 때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했는데 공부 역시 책을 보는 그 시간만큼은 최선을 다했던 게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교육을 거쳐 내년에 임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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