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연구진 “오미크론 변이, 델타 감염 막아 준다”

한동훈
2022년 01월 19일 오후 2:22 업데이트: 2022년 01월 19일 오후 4:0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 종식을 앞당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보건연구소(AHRI) 연구진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들은 덜 심각한 질환을 일으키고 델타 변이에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난 11, 12월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23명의 표본을 사용한 연구에서, 이전에 델타 변이에 감염된 표본은 오미크론 변이에 영향을 받는 반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들은 델타 변이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했다.

다만, 연구진은 백신 접종자들에게서 이런 특징이 강하게 나타났으며, 미접종자에게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인지는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표본을 제공한 23명 중 10명은 화이자 혹은 얀센 백신을 접종했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알렉스 시걸 AHRI 소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대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은 크지만 증상이 가벼워 입원·중증 위험이 줄어들 수 있다는, 다른 연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 따르면, 남아공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절정기에 달했을 때 사망자가 델타 변이 확산 때와 비교하면 7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증상이 심각해 입원해야 하는 경우도 60% 수준에 그쳤다. 반면, 하루 확진자는 최대 10배까지 늘어났다. 전파력은 크지만 치명성은 낮게 나타난 것이다.

한편, 이번 AHRI 연구 결과는 사전공개 형태로 공개됐으며 동료 연구자들의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