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으로 고생한 에버랜드 큰고니 커플, 24년 만에 늦둥이 새끼 낳았다

이현주 인턴기자
2020년 6월 18일
업데이트: 2020년 6월 18일

멸종 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큰고니 새끼가 태어났다.

16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수컷 ‘날개’와 암컷 ‘낙동’ 사이에서 ‘미오’가 태어났다.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큰고니 커플이 새끼 부화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버랜드 제공

기러기목 오릿과에 속하는 큰고니는 암수 모두 순백색이라 흔히 백조로 불린다.

아이슬란드에서 러시아 시베리아에 걸친 툰드라지대에서 주로 서식한다.

이번에 새끼를 낳은 큰고니 커플은 남다른 사연을 품고 있어 특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날개와 낙동은 1996년 경기 남양주시 팔당리 부근에서 심한 상처를 입은 채 발견됐다.

특히 날개는 오른쪽 날개 부위에 총상을 입은 상황이었다.

조류보호협회에 구조돼 에버랜드로 이송된 날개와 낙동은 다행히 생명은 구했다.

SBS

그러나 날개는 오른쪽 날개 일부를 절단해야 했고 더이상 날지 못했다.

이때의 충격으로 날개와 낙동은 지난 24년간 새끼 부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달 자연 번식으로 미오를 낳으며 ‘늦깎이 부모’가 됐다.

SBS

큰고니 수명은 약 25년으로 날개와 낙동은 사람 나이로 치면 70대 전후에 해당한다.

‘아름다운 오리가 되라’는 의미가 담긴 이름을 갖게 된 새끼 미오.

현재 회갈색 털을 갖고 있으나 약 5, 6개월 후에는 흰색 털을 뽐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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