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 큰일 나기 전 땀 흘리는 비석 ‘표충비’, 오늘(18일) 땀 1리터 흘렸다

윤승화
2019년 11월 18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18일

나라에 큰일이 나기 전 땀을 흘리는 비석으로 알려진 경남 밀양의 표충비가 또다시 땀을 흘리는 현상이 목격됐다.

18일 밀양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부터 표충비(경남도 유형문화재 15호)에서 구슬 같은 물방울이 맺혀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흘린 물의 양은 1리터가량으로 추산되며, 오후에는 흐르던 땀이 멈추고 비석이 마른 상태다.

영조 18년(1742년)에 임진왜란 당시 국난을 극복한 사명대사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2.7m 높이의 표충비는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려 그 조짐을 미리 알려준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비석이다.

실제 지난해 159명의 사상자를 낸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건 직전에도 표충비는 많은 양의 땀을 흘린 것으로 관측됐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때도 표충비에서 땀이 흘렀다. 그 밖에도 2009년 김수환 추기경 선종, 2010년 천안함 침몰 등에도 땀이 흘렀다.

밀양시

역사적으로는 지난 1961년 5·16 쿠데타 5일 전 약 102리터의 땀을 분출하며 가장 많은 땀을 흘렸으며, 1894년 동학농민운동 7일 전, 1945년 8·15 광복 3일 전, 1950년 6·25 전쟁 2일 전에도 땀을 흘렸다는 기록이 각각 전해진다.

민간에서는 땀이 흐르는 현상을 사명대사의 나라를 위한 충정이 지금까지 전해지기 때문이라고 믿고 신성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에 따른 현상이다”, “비석 자체의 결로 현상이다” 추정만 하고 있을 뿐 정확한 과학적인 분석은 지금까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표충비에 땀이 맺힌 경우는 몇 차례 있었다. 그러나 이번처럼 흥건하게 흘러내린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런 가운데 밀양시 관계자는 “최근에는 한출 현상을 일일이 기록하지는 않지만 지난 연말에도 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표충비 한출 현상은 좋을 때나 나쁠 때 모두 있었기 때문에 해석하기 나름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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