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거물 깅리치 전 美 하원의장 “올해 대선, 200년 만에 가장 큰 절도 사건”

한동훈
2020년 11월 30일
업데이트: 2020년 11월 30일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이 2020년 대선이 2세기 만에 일어난 가장 큰 절도 사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깅리치 전 의장은 27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비합법적이고 명백한 부정 투표에 대한 자료가 더 많이 나올수록, 애덤스와 클레이가 앤드루 잭슨의 대통령직을 강탈한 1824년 이후의 가장 큰 선거 절도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회는 재검표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말한 ‘1824년 선거 절도’ 사건은 미국의 제6대 대통령 선거를 가리킨다. 당시 앤드루 잭슨은 유권자 투표에서 상대 후보인 존 퀸시 애덤스를 꺾고 승리했지만, 선거인단이 과반수에 미치지 못했다.

승부는 헌법에 따라 하원 투표로 옮겨졌는데, 이변이 일어났다. 유권자 투표와 선거인단 투표에서 졌던 애덤스가 오히려 승리하며 당선됐다. 하지만 이변 뒤에는 부정선거가 숨어 있었다. 애덤스는 당시 하원 의장과 야합했던 것.

깅리치 전 의장은 2020년 미국 대선을 200여년전 사건과 비교했다. 그러나 올해는 그 규모면에서 부정선거로 입증될 경우 엄청난 파장이 예고될만큼 ‘글로벌’하다.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 트위터 | 화면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법률팀은 이번 대선에서 불법 투표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일부 경합주의 선거 결과를 무효화하기 위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상대방인 민주당 진영 외에 전자선거시스템 업체와, 그와 관련된 국내외 기업, 개인, 단체와 외국 정부, 대형 미디어와 거대 기술기업까지 복잡한 세력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법적 분쟁은 이번 대선에서 그 자체의 승패 못지 않게 “이번 대선에서 광범위한 위법행위와 사기가 발생했다”며 선서 증언한 목격자들의 진술내용을 공개하는 한 방편이 되고 있다.

대형 미디어들은 트럼프 측의 문제 제기를 ‘음모론’ ‘근거 없는 의혹’으로 보도하면서 수백 명에 이르는 선거 사무원, 검표원, 참관인, 변호사, 교수,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대중에게 전달하지 않는다.

깅리치 전 의장은 앞서 지난 24일 에포크타임스 기고문에서도 “2020년 선거를 도둑질한 도둑들이 엉성해졌다”며 부정 선거가 있었음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2020년 선거 도둑질은 광범위한 무법 행위, 공무원과 민간인의 불법유착이 뒤얽힌 거대한 사업이었다. 그들은 선거일 이후 행적을 감추려 노력했지만, 빠르지는 못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법원은 지금이라도 증거인멸을 막아야 한다. 그래야만 펜실베이니아와 미국은 그들이 저지른 잘못이 가져온 사태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9일, 시드니 파웰 변호사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감독관에게서 전자개표기 데이터 삭제가 이미 시작됐다고 들었다”는 한 선거 사무원의 서명 진술을 첨부했다.

앞서 지난 25일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에서 열렸던 공화당 ‘선거 사기’ 청문회에 참석했던 마스트리아노 상원의원은 2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선거인단 지명권 회수를 요구하는 주의회 결의안을 곧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개표 처리와 집계, 보고 과정에서 부정 행위를 보았다는 목격자들의 선서 증언 자료와 관련 영상을 검토했으며, 당시 매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이런 선거가 인정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청문회에 참석한 주의회 소속 다른 상원의원들도 선거인단 지명권 회수에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캠프가 이번 대선 소송을 연방대법원까지 가져가, 승부를 하원 투표로 결정짓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대선은 선거인단 투표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헌법에 따라 하원 투표로 대통령을 정한다.

1824년 대선에서는 하원 투표가 부정선거의 수단으로 전락했지만, 올해는 부정선거가 맞다면, 하원투표가 이를 바로잡는 최후의 수단이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연방의회로서는 올해가 오명을 씻을 설욕의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트럼프 법률팀은 오는 30일 애리조나주에서도 주의회 상원을 대상으로 펜실베이니아 때와 유사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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