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수도권 방역상황 심각”…코로나 신규 확진 4천명 넘어

2021년 11월 24일
업데이트: 2021년 11월 24일

코로나19 감염된 태아 첫 사망
위중증 환자 위한 병상 부족전국 10곳 중 7곳 사용

지난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4주째 접어들고 있지만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11월 24일(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대치인 4000명을 넘어섰으며 전날(2699명)과 비교해 하루 만에 1467명이 급증했다.

24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코로나19 현황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총 4116명으로 국내 확진자 4088명, 해외 유입 확진자 28명이다. 2020년 1월 3일부터 지금까지 총 42만5065명이 확진되었고 누적 사망자 수도 3363명에 이른다. 이날 0-9세 이하 신규 사망자가 서울에서 1건 집계됐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이 사망한 첫 사례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코로나19 확진된 임신부가 조기 출산했으며 사망한 태아 역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위중증 환자도 전날(23일)보다 37명이 늘어난 586명으로 누적 집계되면서 최대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로 구분하는 기준은 인공호흡기,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공급), CRRT(지속적신대체요법) 등으로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를 말한다.

11월 17일부터 일주일간 위중증 환자의 현황을 살펴본 결과 17일 522명에서 19일 499명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20일부터 24일까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며 주간 일평균 525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 중 남성이 363명(61.95%), 여성이 223명(38.05%)이며 70~79세가 가장 많이 분포되었고 60대, 80대 순이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8일 방역과 관련해 “특히 고령층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위중증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의료 대응에 만전을 기하라”고 말했다.

24일 발생된 신규 확진자 중 서울이 173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가 118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서울 지역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6일(0시 기준) 846명이었던 서울 신규 확진자 수는 17일 1436명으로 증가, 18일 1429명, 19일 1401명, 20일 1377명, 21일 1320명, 22일 1278명, 23일 1165명으로 현재까지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백신 예방접종을 완료한 국민이 79.1%, 18세 이상을 기준으로 91.1%이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정부는 방역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회의’에서 “방역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에서 전국은 ‘높음’, 수도권 ‘매우 높음’, 비수도권 ‘중간’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그런 급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최근 병상 확보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중증 환자의 경우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10곳 중 7곳은 현재 사용 중에 있다. 전국에 1135병상 중 329병상만 이용 가능하며, 수도권에는 113병상만 남은 상태다. 준·중환자병상도 총 503병상 중 154병상이 남고 수도권은 57병상이 남아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중환자 병상을 비롯한 수도권의 의료대응 여력을 회복시키는 일이 급선무라고 밝히며 무증상 및 경증 환자들에게는 ‘재택치료’를 제안했다.

김 총리는 “경증이나 무증상임에도 너도나도 병상을 차지하게 되면, 정작 집중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들이 병원에 와보지도 못하고 생명을 위협받게 된다”고 말하며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과 방대본에는 “우리의 의료대응체계를 ‘재택치료 중심’으로 신속히 개편하는 일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1월 둘째 주와 비교해 전국 이동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추이를 분석한 결과 셋째 주인 11월 15일부터 21일까지 이동량은 2억4871만 건으로, 직전 주 대비 458만 건(1.9%) 증가했다. 이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1월(2억5797만 건)과 비교해도 현재 이동량과 3.6%(923만 건) 밖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9일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사회 전반적으로 이동량이 많아지면서 환자(확진자)가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자가 줄어들 요인이 딱히 없다”고 밝히며 환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 예상했다.

미국과 영국, 유럽 등 전 세계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가운데 일본의 경우 확진자가 급감한 것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일본의 신규 확진자가 50명으로 집계되며 올해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PCR 검사 건수가 평소와 비슷한 상황에서 확진자가 급감한 것에 대해 현지 전문가 및 일본 언론들은 아직 명확한 사유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취재본부 이진백기자 jinbaek.lee@epochtimes.n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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