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생일축하 준비?…北 열병식 준비 동향 포착

정향선 인턴기자
2022년 12월 20일 오후 11:52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11:52

북한이 평양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상업용 위성에 연일 포착됐다. 우리 군은 북한의 열병식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VOA “北 , 대규모 열병식 준비”… NK 뉴스 “39개 병력 대열 총 1만2000명” 

미국의소리(VOA)는 19일(현지시간) 상업용 위성을 통해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 열병식 훈련장에서 대규모 병력이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민간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 18일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사진을 보면, 훈련장 중심부와 중간 도로에 최소 16개 대열이 보인다”며 “김일성 광장 연단을 형상화한 지점 바로 옆에 대열 10개가 일정한 간격으로 이동하고 있고, 대열이 움직이는 훈련장 내 도로에는 크고 작은 대열 5~6개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전문가들은 각 대열의 병력을 50~300명으로 추정한 바 있다”며 이날 열병식 훈련장에는 800~4800명이 모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체는 지난 6일부터 공터에 차량이 모이기 시작했고 9일부터 병력으로 보이는 점 형태의 무리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도 플래닛 랩스의 사진을 분석한 뒤 지난 2일부터 14일까지 열병식 준비로 보이는 움직임을 연일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NK 뉴스는 병력으로 보이는 대열이 최소 39개이며 대열마다 군인 288명이라고 본다면 총 1만1000명 이상이 동원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열병식, 김정은 생일 또는 조선인민군 창건일…신무기 공개 가능성 주목

NK 뉴스는 열병식 시점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인 내년 1월 8일이나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행사가 예정된 2월 8일로 내다봤다. 북한은 지금까지 김정은의 생일을 축하하는 열병식을 연 적이 없다. 

한편 북한이 이번에도 공개하지 않은 무기를 열병식에서 공개할지 여부도 관심을 끈다. 

북한은 지난해 1월 4일 노동당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 때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5형’과 ‘북한판 이스칸테르 개량형’으로 불리는 KN-23을 공개했다. 

올해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 야간 경축 열병식 때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신형 전술유도무기 등을 공개했다. 

합참 “北 열병식 예의주시”…대만 매체도 큰 관심

뉴시스 등에 따르면 합참 관계자는 지난 16일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 준비 소식과 관련해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내년 정치 일정을 고려·연계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을 한미 정보당국도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시보, 이티투데이 등 대만 매체도 이번 북한 대규모 열병식 준비 정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티투데이는 지난 15일 NK 뉴스를 인용해 보도했고, 자유시보는 지난 17일 자 ‘북한, 신 전략적 무기 공개 예고’라는 기사를 통해 북한의 열병식 준비 소식을 전하면서 “지난 4월 25일 열병식 이후 북한에서 대규모 팬데믹 확산이 있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