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쓰러진 70대 할아버지 ‘심폐소생술’로 살리고 사라진 간호사 찾습니다”

김연진
2020년 7월 23일
업데이트: 2020년 7월 23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길에 쓰러진 70대 할아버지가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다.

그를 살린 것은 “간호사입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현장에서 사라진 한 여성이었다.

생명을 구하기 위해 죽을힘 다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구급대원들을 도와 현장 뒷정리까지 도맡아 했다는 간호사. 소방 당국이 그녀를 애타게 찾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4시 28분께 울산 중부소방서에는 “사람이 쓰러졌어요”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차 블랙박스 영상 / MBC

신고를 받은 구급대원들은 울산 중구 성남동 옥교공영주차장 인근으로 출동했다. 현장에는 7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또 쓰러진 70대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는 한 여성이 함께 있었다.

구급대원들을 발견한 여성은 자리를 내주며 응급조치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70대 남성의 휴대전화로 그의 가족에게 연락해 침착하게 상황을 설명해주기도 했다.

이 여성의 도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구급대원들이 70대 남성에게 수액을 투여하려고 하자, 재빨리 정맥로 확보를 도왔다.

연합뉴스

깜짝 놀란 구급대원들은 여성에게 “누구시냐”고 물었지만, 여성은 “간호사입니다”라고 말한 뒤 환자 응급처치에 집중했다.

이후 70대 남성이 구급차로 옮겨지는 동안 이 여성은 기도삽관 장치, 수액 세트 등을 정리하며 현장 수습을 도맡았다. 모든 일을 끝낸 후에야 현장에서 홀연히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도 환자는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현재 안정된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MBC

소방 당국 측은 “여성의 재빠른 조치 덕분에 환자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지만 아직 그녀를 찾지 못했다. 직업이 간호사이며, 나이는 20대로 추정된다. 다른 정보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울산 중부소방서 관계자는 “도움을 주신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며,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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