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봉준호X한진원, 한국 영화 최초 아카데미 각본상 쾌거

이서현
2020년 2월 10일
업데이트: 2020년 2월 10일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을 받으며 한국 영화 최초의 기록을 하나 더 추가했다.

10일 미국 LA 돌비 극장(Dolby Theatre)에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하 아카데미)이 열렸다.

‘기생충’은 ‘나이브스 아웃'(라이언 존슨 감독) ‘결혼 이야기'(노아 바움백 감독) ‘1917’(샘 멘데스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와 경합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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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개봉한 ‘기생충’은 빈부격차와 계급갈등과 같은 보편적인 주제를 색다른 방식으로 다루며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등 이후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같은 해 10월에는 북미 배급사 네온(Neon)을 통해 미국에 상륙해 한국 영화 작품으로는 이례적인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신드롬은 이후 각종 수상으로 입증됐다.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미국의 4대 영화 조합상으로 손꼽히는 제작자조합상(PGA), 감독조합상(DGA), 배우조합상(SAG), 작가조합상(WGA) 중 배우조합상의 앙상블상, 작가조합상의 갱상을 수상했다.

지난 2일 열린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갱상과 외국어영화상 수상에 더해 오늘 아카데미 각본상까지 추가하며 초유의 기록을 달성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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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후 봉 감독은 “감사하다. 큰 영광이다. 국가를 대표해서 쓰는 건 아닌데, 이 상은 한국이 받은 최초의 오스카상”이라며 “대사를 멋지게 화면에 옮겨준 기생충 배우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봉 감독과 함께 공동 각본을 맡은 한진원 작가는 “미국에는 할리우드가 있듯이 한국에는 충무로가 있다. 제 심장인 충무로의 모든 필름메이커와 스토리텔러와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기생충’은 각본상을 비롯해 작품·감독·각본·편집·미술·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까지 총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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