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에 가면 ‘1시간 내 사망’ 한다는 후쿠시마 원전

김우성
2021년 1월 28일
업데이트: 2021년 1월 28일

2011년 폭발사고를 일으킨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설비로부터 인체에 치명적인 고농도 방사선이 계속 뿜어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산하 검토위는 이날 공개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조사 중간 보고서에서 “원전 내 제2·3호기 원자로 건물 5층 부근에 방사선량이 상당히 많은 설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농도 방사능 물질에 오염된 것은 원자로 격납 용기 바로 위에서 덮개 역할을 하는 두께 약 60㎝의 원형 철근콘크리트 시설이다.

총 3겹으로 이뤄진 이 덮개의 안쪽 부분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양을 측정한 결과, 2호기는 최대 4경 베크렐, 3호기는 약 3경 베크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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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시간당 10㏜ 전후다.

일반인의 연간 자연방사선 평균 피폭량은 3m㏜이고, 일본의 방사선 업무 종사자에게 허용된 연간 피폭량은 20m㏜이다.

오염된 양은 방사선 작업종사자를 기준으로 해도 무려 500배가 넘는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사람이 이 같은 방사선량에 노출되면 1시간 이내에 숨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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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검토회는 대량의 세슘이 덮개 안쪽에 부착된 것은 폭발사고 직후 덮개가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는 것을 막는 기능을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총 465t에 달하는 덮개 무게와 덮개에 부착된 세슘의 높은 방사선량이 폐로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당시 덮친 쓰나미로 냉각장치 가동이 중단됐고, 이는 1~3호기 원자로의 노심용융(원자로의 노심부가 녹는 것) 폭발로 이어졌다.

일본 원자력규제위는 이후 2013년부터 원전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지만, 1~3호기 원자로에서 방출되는 고농도 방사선 때문에 2014년 작업을 중단했다가 2019년 10월 재개했다.

규제위는 오는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조사결과를 담은 최종 보고서를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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