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살’ 가위로 잘라가며 이 악물고 훈련한 42세 국가대표 선수의 손

김연진 기자
2019년 10월 16일 업데이트: 2019년 10월 16일

그는 자신이 경기하는 모습을 처음 본다고 말했다.

어떤 방송국에서도 경기를 중계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들도 경기에 관심이 없다.

하지만 그는 매 순간 이 악물고 경기를 뛰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국가대표’라는 사명감 하나로.

카누 국가대표 이순자 선수의 이야기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2’에서 유재석과 조세호는 2019 전국체전 선수들을 만났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2’

그중에서 21년째 카누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이순자 선수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그는 “카누를 시작한 지 26년이 됐고, 국가대표는 21년 됐다. 전국체전만 26번째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금메달 30개를 채우는 것이 목표였다. 올해는 단체전에서 금메달,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서 금메달 29개를 이뤘다. 목표를 위해 내년까지 출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순자 선수는 “사실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이 운동을 반대했다. 엄마가 어렸을 때 밥도 잘 못 먹고 그랬는데, 무슨 힘이 있어서 운동을 하냐고 하셨다. 그런 부모님께 뭔가 보여주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2’

그렇게 카누를 시작한 이순자 선수는 부족한 형편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가 얼마나 노력했는지는, 그의 손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이순자 선수는 “굳은살을 가위로 잘라가며 훈련한다”고 고백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일주일에 한 번씩 가위로 굳은살을 잘라낸다. 굳은살이 많으면 손이 굳어서 쫙 펼 수가 없다. 손에 감도 떨어진다. 이번에도 전국체전 일주일 전에 가위로 잘라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선수들이 다 똑같다. 저만 그런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2’

마지막으로 이순자 선수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그는 “내년 도쿄올림픽 쿼터를 따는 것이 목표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기쁘게 떠났으면 좋겠다. 그것이 저의 목표이자 희망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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