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 ‘불가사리’로 40억 번 서울대생의 아이디어

윤승화
2020년 10월 7일
업데이트: 2020년 10월 7일

어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골칫거리 불가사리로 떼돈을 벌고 있는 서울대 출신 청년이 있다.

최근 창업가 콘텐츠 미디어 ‘이오(EO)’는 서울대 화학생물공학과를 다니다 불가사리 때문에(?) 아예 학교를 그만둬버린 청년의 사연을 소개했다.

바이오 벤처 기업 ‘스타스테크’ 양승찬 대표(26세)는 서울대 14학번으로, 지난 2017년 육군 포병부대에서 군 복무를 하던 중 학교를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군대에서 국방부 창업경진대회가 있길래 불가사리를 활용한 제설제 제조를 주제로 응모했는데 덜컥 국방부 장관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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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제설제의 가장 큰 문제는 차량 부식이었다. 눈을 녹여 도로 상황을 안전하게 만드는 대신, 차까지 부식된다는 단점이 있던 것.

양승찬 대표는 제설제 재료인 염화칼슘에 불가사리를 섞어 부식률을 획기적으로 낮추면서 제설 효과는 탁월하도록 만들었다.

양승찬 대표가 재료로 선택한 불가사리는 양식업 등에 연 3,000억에서 4,000억원의 피해를 입힌다고 알려졌다.

정부에서는 매년 70억원가량의 세금을 할애해 불가사리 수거 및 폐기에 힘쓴다. 또 불가사리는 불에 태워야만 죽는데, 소각하는 과정에서 환경 문제도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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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후 양승찬 대표는 정부가 사들이는 불가사리를 공짜로 가져와 사업을 시작했다.

골칫덩어리 불가사리도 해결하고, 나라를 상대로 원료 수급도 공짜로 하고, 제설도 하고, 자동차 부식도 막고, 기존의 처리 비용과 환경 피해도 해결하고.

사업은 시작하자마자 폭풍 성장했다. 실제 지난 2019년에만 버려지는 불가사리 200여 톤을 수거해 제설제를 제조, 매출 30억원을 기록했다.

수출길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올해 일본과 러시아에 수출 선적을 시작했고 터키와 캐나다에서는 주문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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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찬 대표는 “캐나다나 미국 북부 등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우리 제설제의 친환경적인 특징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는 수출 규모만 3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야말로 ‘윈윈’인 친환경 불가사리 제설제는 지난해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양승찬 대표의 꿈은 한 발짝 더 나아간다.

불가사리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이용한 화장품도 개발해 세계적인 친환경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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