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신병훈련대의 조식 시간, 부식으로 ‘와’라는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그런데 그날 저녁 같은 아이스크림이 한 번 더 나왔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고된 훈련을 마친 훈련병들은 의아해하면서도 모처럼의 후한 부식 제공에 기분 좋게 식사를 마쳤다.
그날, 잠자리에 들기 전 훈련 교관이 훈련병들에게 아이스크림이 2번 나온 이유를 알려줬다.
그 숨은 사연을 전해 들은 훈련병들은 숙연해질 수 밖에 없었다.

얼마 전, 부대에서는 수류탄 폭발 사고가 있었다.
훈련병 한 명의 손에서 수류탄이 터졌고, 손목이 절단돼 결국 사망했다.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청년이었다.
당시 훈련을 맡은 교관은 수류탄 사고를 몇 번이나 막았던 베테랑이었다.
그런데도 사고가 나자 수류탄 불량이 의심됐고, 조사 결과 실제로 그렇게 판명이 났다. 너무나 안타까운 죽음이었다.

이후, 사망한 훈련병의 소지품이 집에 도착했다. 소지품 중에는 훈련병이 매일 밤 적던 일기장도 있었다.
어머니는 일기장에 적힌 아들의 소박한 소원에 가슴이 미어졌다.
언젠가 식사 시간에 나왔던 ‘와’가 너무 맛있었다며, 수료하면 꼭 다시 먹을 거라고 적혀 있었다.
이를 본 어머니는 아들을 대신해 아들의 동기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선물했다.

해당 사연은 죽은 훈련병의 동기를 후임으로 둔 한 남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쓰며 알려졌다.
그는 “어머니가 아들의 일기를 읽을 때 무슨 마음이었을지 상상이 안 가더라”며 안타까움을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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