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 “중국 인권 상태는 최악”

정용훈
2021년 1월 15일
업데이트: 2021년 1월 15일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1월 13일 발표한 ‘월드리포트2021’에서 중공에 의한 홍콩, 신장 등지에서의 인권침해 사례를 거론하며 중국의 인권 상태가 최대의 암흑기에 처해 있다고 비판했다.

뉴욕에 본부를 둔 비영리 인권감시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31번째 연례보고서를 통해 홍콩 및 신장에서의 인권침해뿐만 아니라 감염병 발생 기간 동안 중국 각지에서 발생한 ‘발언 금지’사건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중국 인권 상황이 1989년 6.4사건 이래 최대의 암흑기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 부분 서두에서 “우한에서 중공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발생했던 과정에서 공산당 정권의 ‘권위주의’가 충분히 잘 드러났다”고 밝혔다. 당국은 감염병 발생 초기에는 이에 대한 보도를 극력 은폐했고 이어서 팬데믹으로 확산하자 우한과 중국 각지에서는 엄격한 도시봉쇄 조처를 했다.

신장지역 주민들이 촬영해 올린 ‘봉쇄 관리’ 현장. 아파트 현관문이 봉쇄돼 나올 수 없게 된 모습이다. | 웨이보 화면 캡처

도시봉쇄 지역에서 중공은 일부 주민들에게 한약을 먹도록 강요하고 민가의 대문을 철 막대로 봉쇄했으며 규정을 위반한 사람들을 길가에 쇠사슬로 묶어 두었다. 천추스(陳秋實), 팡빈(方斌), 장잔(張展) 등 우한의 바이러스 전파상황을 보도한 시민기자도 체포했다. 그 후 중공은 자국의 감염병 상황 대처 방법에 대한 국제사회의 독립적인 조사 진행을 거부하고 감염병 사망자의 가족을 감시 통제했다. 감염병 상황에서의 권위주의 이외에 홍콩 문제를 지난해 중국 인권 악화의 1순위로 꼽았다. 또한 “중공이 시위자를 폭력적으로 진압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6월 홍콩 입법회를 우회해 ‘홍콩 국가안전법’을 강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매체와 정치단체 인물을 체포하고 시민사회와 언론 관리 통제를 강화하여 사법감독을 약화시켰다”고 기술했다.

그 밖에 신장을 중국 인권침해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신장지역에 설치된 재교육캠프 운영을 통해 위구르인들이 계속 ‘구금’이나 ‘강제 노동’상태에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중국 신장지역에서 주민들에게 강제로 중약 치료제를 복용시키는 장면 | 웨이보 영상 캡처

또한 인권운동가, 신문기자, 변호사들의 발언을 금지하고 인터넷 언론을 제한했을 뿐만 아니라 변호사의 가족도 타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재미 시사평론가 싱톈싱(邢天行)은 “전체적으로 이 보고서는 중국 인권의 심각한 현황을 비교적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어떤 보고서로도 중공이 저지른 인권박해의 심각함이 제대로 담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 보고서는 중국과 더불어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나라 중 하나로 규정하면서, 신종 코로나 방역 조치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했다. “북한은 이웃 국가인 중국, 러시아와의 국경을 전면 봉쇄하고, 공중보건 기준을 크게 뛰어넘는 극단적인 코로나 방역 제한 조치를 통해 주민들을 그 어느 때 보다 더 고립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엄격한 외부 세계와의 통신 제한 명령을 강화했고, 무허가 입국자는 무조건 사살하라는 명령에 따라 북부 국경 지역에는 ‘버퍼 존’, 완충지대까지 형성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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