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 첫 TV토론회…치열한 공방전 벌여

2021년 6월 1일
업데이트: 2021년 6월 1일

대선후보 단일화 해법, 자강론 vs 통합론
이준석, ‘버스론’ 제시…“개인 따라가면 사당”
나경원 “야권 통합해 경선 열차 9월 말 출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TV 토론회에서 격론을 펼쳤다.

국민의힘 예비경선을 통과한 이준석·나경원·주호영·홍문표·조경태 후보는 5월 31일 밤 10시 40분부터 진행된 MBC ‘100분 토론’에 참석해 대선후보 선출 방식, 공천할당제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이번 ‘100분 토론’은 자유토론과 주도권토론으로 나눠 후보들 간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 방법론을 두고 ‘자강론’과 ‘통합론’으로 갈라졌다.

이준석·홍문표·조경태 후보는 스스로 힘을 기르자는 자강론을, 나경원·주호영 후보는 통합론을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대선 경선을 버스에 비유하며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경선을 치르려면 버스가 특정인을 기다려서는 안 되고 특정인을 위한 노선으로 가서는 안 된다”며 “공정하고 엄격한 룰을 만든다면 당 외부 주자들이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대선 경쟁을 어떻게 흥행으로 이끌지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방안이 다소 부족했다”며 “국민들의 열망을 담은 대선을 치르려면 단일화무새(단일화+앵무새), 통합무새(통합+앵무새)가 돼서는 안 된다. 앵무새같이 그런 말을 반복한다고 해서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조경태 후보는 “새로 뽑히는 당 대표가 분명한 일정을 정해야 한다”며 “외부 인사의 눈치를 살피다 보면 시간을 놓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홍문표 후보도 “당 내외 인사가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룰을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당이 자강의 힘으로 후보를 엄선해 길러내는 것이 정권을 잡는 길이다. 비가 오는 집에 손님이 올 리 없다”고 자강을 재차 강조했다.

반면, 나경원 후보는 이 후보의 버스론을 두고 “우리 당만 먼저 개문발차하겠다는 것”이라고 직격한 뒤 “모든 야권 후보가 함께 탄 경선 열차를 추석이 지난 9월 말에 출발하겠다”며 통합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나 후보는 “혁신과 흥행, 자강이 모두 중요하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야권 단일후보다. 첫째도 통합, 둘째도 통합, 셋째도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후보도 “우리 당만 먼저 출발한다면 기득권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서울시장 선거와 달리 후보 단일화가 굉장히 복잡하다. 야권 분열의 단초를 제공하면 안 된다”고 우려했다.

이날 토론회는 스탠딩 토론으로 진행됐다. | 화면 캡처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는 각 후보를 향한 날 선 공방이 펼쳐졌다.

공천할당제와 관련해 이 후보는 주 후보를 향해 “호남과 여성을 각각 할당하면 비율이 너무 커진다”고 지적했고, 주 후보는 “호남 출신 여성을 할당하는 방식으로 비율을 줄일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나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할당제를 부정하고 있는데 무조건 실력주의로 가는 것은 해법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주 후보는 나 후보에게 “원내대표 시절 강경 일변도 투쟁에 대해 후회하냐”라고 물었고 나 후보는 “2019년은 굉장히 엄혹했다. 그 시대에 맞는 리더십이 있다. 그때는 그렇게 투쟁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나 후보는 주 후보에게 “김기현 원내대표도 영남인데 당 대표까지 영남이 되면 너무 지역 편중이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주 후보는 “나경원 원내대표, 황교안 당 대표 시절 두 사람 모두 서울 출신인데 외연 확장이 되었나”라고 반박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나 후보는 “내년 정권교체에 정치 인생을 걸었다”면서 “정권교체에 성공하지 못하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부 수립 후 75년 만에 드디어 바뀔 기회가 왔다”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주 후보는 “국민들의 지상명령은 정권 교체이고 대선 승리는 대통합으로만 가능하다”며 “대통령 단일후보를 선출하고, 우리 당을 중도까지 확장하겠다”고 다짐했다.

/ 취재본부 이윤정 기자 yunjeong.lee@epochtimes.n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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