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중국 정부에 협력해 본지 에포크타임스를 검색 차단했다는 의혹에 대해

Gao Yi
2019년 8월 1일 업데이트: 2019년 8월 1일

구글과 베이징은 얼마나 가까운 것일까? 지난해 구글이 사훈에서 ‘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라는 격언을 빼버린 것은 뭔가 근본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듯하다.

최근 구글에서 중국어 기사를 검색하면 본지 에포크타임스 중문판 기사는 상위 3페이지 내에 검색되지 않았다. 본지 중문판 기사가 곧잘 첫 번째 페이지에 노출됐던 제시됐던 몇 주 전과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다.

실제로 7월 18일 오전 2시(이하 현지시간) ‘트럼프(川普)’를 검색한 결과, 7페이지에 걸쳐 71개 항목(동영상 3편)이 검색됐으나, 본지 기사 ‘트럼프의 신정책(川普新政)은 네 번째에 노출됐다.

같은 날 오전 2시 12분, ‘시진핑(习近平)’을 검색하니 6페이지에 걸쳐 62개 항목(동영상 4편)이 검색됐지만 본지 기사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다시 2분 뒤 ‘장쩌민(江泽民)’을 검색하니 82개 항목(동영상 3편, 1편은 중복)이 검색됐으며 본지의 ‘장쩌민’ 관련 기사는 네 번째 페이지 하단에 올라 있었다.

본지 중문판은 중국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언론이다. 상당수 중국어 매체가 중국정부의 영향력 하에 있는 반면, 본지 중문판은 중국의 민감한 주제들 예컨대 인권문제와 국민탄압, 장쩌민 전 중국 주석의 비리까지 과감하게 보도해왔다.

또한 시진핑 정부 출범 후, 본지는 중국의 부패추방운동, 미중무역전쟁 등을 밀도 있게 추적해왔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도 여느 중국어 매체와 달리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입맛에 맞춘 편파보도가 아니라, 제3자로서 객관적인 보도에 힘써왔다.

그런데도 구글에서 트럼프, 시진핑, 장쩌민을 키워드로 입력했을 때 본지 뉴스가 겨우 1편 검색되거나 심지어 아예 검색되지 않는 현상은 정상적인 상황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서는 ‘구글이 에포크타임스 기사 노출을 원하지 않는다’는 설명이 가장 손쉽다. 변화가 발생한 시점도 의미심장하다. 구글의 중국어 검색결과에서 에포크타임스가 자취를 감춘 것은 지난 6월 4일부터다.

본지 기술팀에서는 구글을 통한 온라인판 독자유입(트래픽)이 6월 4일 기준으로 급감했음을 감지했다. 기술팀에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독자유입 감소현상은 일주일 이상 계속됐다.

올해는 1989년 6월 4일 발생한 ‘톈안먼 사태’ 30주년이었다. 중국 집권당인 공산당과 정부는 자국에서 대대적인 인터넷 차단을 단행했다. 같은 날 구글의 트래픽 변화 역시 이와 맞물리면서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편 홍콩 에포크타임스 궈쥔(郭君)대표는 “지난 6월 29일 오전에 ‘다지위안(大纪元·본지 중국어 명칭)’과 ‘홍콩’이라는 두 단어를 반중세력이 침투했다는, 홍콩시민을 모욕하는 뉴스가 검색됐다. 본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뉴스였다”라고 했다.

본지는 에포크타임스는 창간 이후 19년 동안 검열받지 않은 중국뉴스를 꾸준히 보도하면서 중국공산당의 극심한 견제를 받아왔다. 홈페이지 해킹은 물론 홍콩에서는 신문사 인쇄설비가 여러 차례 손상을 입었다. 신문사 임직원과 그 가족은 물론 광고주들도 협박을 받았다

이러한 탄압에 맞서 본지는 원칙을 지키며 중국과 세계를 향해 공정한 목소리를 내왔다. 이는 언론자유와 인권수호에 대한 공헌이라고 자부한다. 만약 구글이 중국공산당을 추종하여 검색엔진에 수작을 부렸다면 악인의 편에 서는 행위이자 도의에 벗어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몇 년 간 구글은 베이징 당국에 영합해 검색 결과를 필터링함으로써 미국 내에서 지속적으로 비판을 받았다.

2010년 중국 공산당의 인터넷 검열 제도에 대한 불만으로 구글이 중국 철수를 선택했을 당시,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는 누리꾼들이 구글에 꽃을 보내며 지지를 보냈다. 많은 누리꾼이 이 결정이 기개 있는 행동이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구글은 오히려 다시 베이징에 가까워지려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20일 미국 의회 초당파 의원 5명이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CEO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군과 유착관계에 있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의 업무협력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한에서는 “우리를 더욱 실망하게 하는 것은 구글이 미군보다 공산주의 중국을 더 지지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중국에서 대규모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운영한 지 1년 만에 미국 국방성과의 인공지능 개발 계약을 파기했다. 조셉 던포드(Joseph Dunford) 미군 합참의장 역시 “구글이 미군을 돕지 않고 오히려 중국과 타협하는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온라인 미디어 ‘더 인터셉트’는 구글이 중국 시장을 위한 검색 엔진을 설계하고 있으며, ‘인권’ ‘학생 항의’ ‘노벨상’ 등 단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려 한다고 전했다. ‘드래곤 플라이(Dragonfly)’라고 명명된 이 프로젝트가 공개되면서 광범위한 비난여론이 제기됐다.

미국의 투자자 피터 틸은 구글의 반역행위에 대한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구글이 중국 정보당국에 협조했다고 주장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7월 16일 해당 안건에 대한 조사착수를 시사했다.

구글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세계 모든 사람이 더 잘 살도록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와 공산당은 자국 인터넷을 검열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억압하고 있으며 국민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주변국과 끊임없이 마찰을 빚으며 해당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

모든 기업은 사회적 책임이 있다. 공공의 이익과 인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구글은 ‘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는 슬로건과 함께 자유로운 인터넷을 추구해왔기에 세계인의 지지를 얻었다. 이런 원칙을 포기한다면 구글은 지금의 성공과 번영을 잃게 될 것이다.

구글이 본지 에포크타임스를 포함해 독립언론에 대한 불공정 행위를 시정하고 정상적인 기업으로 되돌아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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