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걸하려 차에 간 소년은 운전자를 본 뒤 펑펑 눈물을 쏟았다

윤승화
2020년 8월 27일
업데이트: 2020년 8월 27일

“남은 동전 좀 주세요” 거리에서 구걸을 하던 소년은 어른들에게 손을 뻗다가 눈물을 쏟으며 기도했다.

최근 해외 온라인 매체 인스파이어모어(InspireMore)는 케냐 나이로비 시에 사는 빈민 소년 존 쑤오(John Thuo)가 구걸을 하다 누군가를 만난 사연을 소개했다.

고아나 다름없는 어린 소년 존은 매일 길에서 행인들에게 구걸해 얻은 돈으로 작은 빵 조각을 사서 배를 채웠다.

얼마 전, 존은 여느 때처럼 구걸을 위해 거리로 나섰다. 마침 도로 갓길에는 차가 한 대 서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픽사베이

“남은 동전 좀 베풀어 주세요”

차 안으로 손을 뻗은 존은 무심코 운전석을 바라보다 동작을 멈추었다.

운전석에는 여성이 타고 있었는데, 여성이 휴대용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힘겹게 숨을 쉬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성의 이름은 글래디스 카만데(Gladys Kamande). 존은 한 번 심호흡을 한 뒤 글래디스에게 물었다.

InspireMore

“왜 그걸 끼고 있어요?”

여성은 대답했다.

“사고로 폐가 망가졌단다. 나는 이게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어.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나에게는 그럴만한 돈이 없단다”

InspireMore

어린 마음에 지금껏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인 줄 알았던 존. 하지만 어려운 사람은 자신 말고도 주변에 존재했다. 존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존은 이어 글래디스의 손을 잡고 그 자리에서 “제발 이 분의 병을 낫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했다.

또 자기 주머니에 모아두었던 꼬깃꼬깃한 지폐를 꺼내 글래디스에게 건넸다.

하루 종일 힘겹게 구걸해 얻은 돈이었지만, 자기보다 몸이 아픈 글래디스에게 더 값지게 쓰이겠다고 생각했다.

글래디스는 “너무 고맙지만 받을 수 없어”라고 웃으며 거절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픽사베이

두 사람의 이같은 모습은 지나가던 시민이 포착,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된 존과 글래디스의 사연은 누리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케냐의 한 기부 사이트에는 글래디스의 수술을 위한 모금 운동이 진행됐다.

그 결과 우리나라 돈으로 2억원이 넘는 돈이 모였고 글래디스는 수술과 치료를 받았다.

이후 글래디스는 새 삶을 살 수 있게 해 준 존을 찾아 자신의 아들로 입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