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난 딸 태운 사설구급차가 병원이 아닌 1시간 거리 장례식장으로 갔습니다” (영상)

이서현 기자
2019년 11월 8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8일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태운 사설 구급차가 가까운 병원이 아닌 1시간이나 떨어진 장례식장으로 달려갔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서는 최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사망 사건 목격자의 블랙박스 영상을 제보받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10시경, 하남 분기점에서 4차로를 달리던 A씨(31)의 차는 3차로를 달리던 K5 승용차와 접촉사고가 났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사고 수습을 위해 갓길에 정차한 후 차에서 내린 A씨는 사고 현장으로 다가가던 중 B씨(39)가 운전하던 아반떼에 치였다.

A씨를 치는 순간까지 아반떼의 브레이크 등에 불이 들어오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당시 아반떼 운전자는 음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인 0.196%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서 A씨의 부모는 한문철 변호사와 이야기를 나누며 자세한 상황을 설명했다.

A씨의 부모님에 따르면 사고 직후 K5 승용차 운전자가 차에 타고 있던 A씨를 강압적으로 내리게 해 사진 촬영을 하게 했다고 한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외동딸을 잃게 됐다며 울먹인 A씨 부모는 “현장에 도착한 129가 가까운 병원이 아니라 한 시간 거리인 곤지암에 있는 장례식장으로 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 변호사는 “말이 안 된다. 현장에서 사망이 확인됐나? 의료진이 왔느냐?”라며 “나중에 129구급차 운전자도 경찰에 수사해 달라고 하라”고 조언했다.

A씨 부모는 현장에 사설 구급대원과 경찰 이외 전문 의료진은 없었던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구급대원이나 경찰이 임의로 사망을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A씨 부모가 장례식장을 찾았을 때 딸은 이미 냉동실에 안치된 상태였다고.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한 변호사는 “한쪽 말만 듣고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지만, 이 부분은 철저히 수사를 해야 한다”라며 “그래도 갈려면 의사가 있는 병원으로 갔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음주 운전자와 K5 운전자 그리고 129 모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잘못한 사람에 대한 철저한 응징이 필요하다. 분노와 위로의 댓글 부탁한다”라고 덧붙였다.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은 A씨는 내년 결혼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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