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대구에 마스크 ‘2만개’를 보낸 가슴 뭉클한 이유

윤승화
2020년 2월 28일
업데이트: 2020년 2월 28일

위기 앞에서 지역감정은 사라지고, 서로를 향한 응원과 위로만이 빛나고 있다. 광주와 대구의 이야기다.

지난 20일 광주시는 대구시에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며 보건용 마스크 2만 개를 전달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에 가장 먼저 도착한 지원 물품 중 하나였다.

이처럼 광주가 서울 등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빨리 대구에 도움의 손길을 보낸 데에는 광주와 대구가 맺은 동맹이 있었기 때문.

KBS

광주와 대구는 지난 2013년 3월 이른바 달빛동맹을 맺었다.

달빛동맹이란 이름은 대구의 옛 명칭인 달구벌과 광주의 순 우리말 명칭인 빛고을의 앞글자를 하나씩 합쳐 만든 단어다.

그 뒤로 2020년 현재까지 두 도시는 경제는 물론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교류 및 공동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대구에는 518번 버스가 있다.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기리기 위해서다.

광주는 이에 대한 화답으로 228번 버스 노선을 신설했다. 대구 2·28 학생의거의 의미를 담은 노선이다.

사진=대구시 제공

지난 2018년, 광주에 폭설이 왔을 때 시내 제설차량이 부족하자 대구는 서둘러 제설차와 각종 제설장비 지원을 보냈다.

이렇듯 상대 도시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어느 곳보다 앞서 구호물품을 전달하면서 서로를 위로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도 마찬가지다. 앞서 이달 12일 대구는 광주에 보건용 마스크 1만 장을 보냈다.

이후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 대구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광주는 곧바로 대구로부터 받은 마스크 개수의 딱 2배인 2만 장을 지원했다.

YTN

특히 대구를 향한 지역감정이 일부 발생한 데 대해 광주 시민들은 “대구를 우한 취급하지 말라”며 대구 시민들을 응원하고 있다.

과거 다른 지역보다 유독 지역감정에 시달렸던 광주 시민들인 만큼, 그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함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아 손을 맞잡은 광주와 대구.

대구시 한 관계자는 “대구와 광주는 서로 어려울 때 버팀목이 되어주는 관계”라고 평했다.

사진=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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