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전자개표기 오류 조사 확대…“지역별 집계결과 검토 중”

이은주
2020년 11월 9일
업데이트: 2020년 11월 11일

공화당이 개표 부정 의혹을 낳은 전자개표기(소프트웨어)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시간 공화당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토니 자밋은 지난 7일(현지 시각) 미 매체 ‘워싱턴 이그재미너’에 “현재 오류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해당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각 카운티의 집계 결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미시간 공화당의 로라 콕스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앤트림(Antrim) 카운티에서 공화당으로 가야 할 표가 민주당 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콕스 대표에 따르면 전자개표기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트럼프 표 6천장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넘어갔다.

이러한 ‘오작동’에 대해 미시간 공화당은 “(민주당이) 전자개표기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표를 옮긴 것”이라면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미시간 공화당은 이 같은 문제가 앤트림 카운티 외 지역에도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주의회 공화당 의원들 역시 지난 7일 선관위 공무원들을 상대로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소송을 제기하며 이같은 움직임에 힘을 실었다.

지난 4일(현지시각)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TCF센터 중앙 개표위원회에서 한 선거 사무원이 부재자 투표지를 분류하고 있다. | Elaine Cromie/Getty Images

미시간 주 정부 “소프트웨어 오류 아니다…조작 실수”

현재 미시간주 총 83개 카운티 가운데 앤트림 카운티를 포함한 47개 카운티에서 전자투표 시스템 회사인 ‘도미니언 선거시스템’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콕스 대표는 “앤트림 카운티는 모든 표를 직접 세어야 했다”며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카운티에서는 집계 결과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조슬린 벤슨 미시간 주 국무장관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콕스 대표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개표 부정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벤슨 장관은 “앤트림 카운티에서 비공식적인 집계 결과를 잘못 보고한 것은 카운티 공무원의 우발적인 실수로 인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그에 따르면 기계의 장비와 소프트웨어는 오류를 일으키지 않았고, 모든 표는 제대로 기표가 됐다. 투표 기계는 손으로 기표한 투표용지를 스캔한 뒤 각 후보별 득표수를 정리해 프린터로 출력한다.

다만, 선거 공무원 실수로 비공식 집계용 소프트웨어를 제때 업데이트하지 않아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벤슨 장관은 “인간에 의한 실수”라면서 비공식 집계 결과에는 오류가 생겼지만, 총 득표 수는 제대로 집계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미니언 외에 선거용 기자재 업체인 ‘일렉션 소스’로부터 프로그래밍을 지원받고 있다고 전했다.

에포크타임스는 벤슨 장관에게 “소프트웨어로 표를 조작했다”는 미시간 공화당 측 주장에 대한 논평을 요청했지만, 즉각 응답을 받지는 못했다.

미국 도미니언 선거시스템(Dominion Voting Systems)의 전자투표 투표함(스캐너) | 위키피디아 커먼스

도미니언社 전자투표 시스템, 새 쟁점으로

논란에 휩싸인 도미니언의 전자투표 솔루션은 미시간 외에 네바다, 애리조나, 미네소타, 위스콘신, 조지아, 펜실베이니아에서도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니언 측은 지난 주말 언론에 미시간이나 조지아에서 소프트웨어 오류에 대한 “신뢰할만한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화당에서는 도미니언의 전자투표 시스템에 대한 조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바다 공화당에서는 전자개표기 오류 여부를 조사해 봐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애리조나의 폴 고사르 연방하원의원(공화당)은 “만약 소프트웨어 시스템에 작은 결함이 있다면 드러날 것이다. 정의하기도 쉽다”고 말했다.

그는 에포크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전자개표기에 대한 조사 실시가 선거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 회복에 좋은 연습이 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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