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섬’ 일본 크루즈선에서 ‘코로나 19’ 218명 무더기 감염

이서현
2020년 2월 13일
업데이트: 2020년 2월 13일

낭만의 대명사로 꼽히는 크루즈 여행이 한순간 공포로 변했다.

탑승객 중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처음 나온 후 10 여 일 만에 그 숫자가 218명으로 늘어난 것.

지난달 20일 승객과 승무원 3700여 명을 태운 일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일본에서 출발했다.

지난 4일까지 홍콩과 베트남, 타이완을 거쳐 요코하마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일 80세 홍콩 남성이 ‘코로나 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모든 게 틀어졌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 연합뉴스

승객과 승무원 전원에게 14일간의 격리 명령이 내려졌고 크루즈선은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격리 형태로 정박 중이다.

이 시기 일본 정부의 미흡한 초동대처가 일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첫 감염자가 확인된 지 하루가 지난 3일 오후 늦게 이를 크루즈 탑승객에게 알렸다.

탑승자 3,700여 명 중 273명만 선별 검사를 진행했고 이마저도 나흘이나 소요됐다.

또 10명의 확진자가 나온 지난 5일에서야 승객들을 객실에 머물도록 조치했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 연합뉴스

그 사이 감염자 수는 하루하루 늘어났다.

지난 12일, 지지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은 선박 내 감염자 수가 전체 검사 대상 492명의 35%가 넘는 174명으로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하루만인 13일 44명이 더 늘어나 확진자는 총 218명이다.

크루즈 승객 중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검사가 진행되는 상황.

감염자에 대한 격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앞으로 사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재 일본 정부가 집계한 신종 코로나 환자 수는 크루즈선 환자를 제외한 2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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