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학원 세계 1호점 앞에서 ‘공자학원 폐쇄 촉구’ 집회

이가섭
2021년 9월 15일
업데이트: 2021년 9월 17일

CUCI 지역대표 “대한민국은 공자학원 무풍지대”

15일 오후 서울 강남에 위치한 공자학원 세계 1호점 앞에서 공자학원 폐쇄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시민단체 ‘공자학원실체알리기운동본부(CUCI)’가 지난 13일부터 시작한 공자학원 폐쇄 릴레이 기자회견의 일환이다. 

2004년 대한민국 서울에 최초로 세워진 공자학원은 이후 전 세계 162개국에 걸쳐 대학 내 540여 곳에 뻗어나갔다(2020년 초 기준). 그러나 서방에서 공자학원은 중국공산당의 대외 침투 공작기관으로 지목돼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CUCI는 “공자학원에 공자는 없다”며 “공자학원은 우리의 교육 이념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중국공산당의 선전 첩보 공작기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중국 교육부가 관리한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국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가 지휘 통제하고 있음이 구미 국가들의 국가기관 보고서에서 확인됐다”고 짚었다. 

2018년 미국 의회가 설립한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는 보고서에서 공자학원을 중국공산당의 통일전선기구로 분류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통일전선공작을 통해 중국에 불리한 정책을 세우는 정치인·공직자·싱크탱크를 매수하거나 제거한다고 지적했다. 

CUCI는 공자학원이 중국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도 꼬집으며 “위구르 인권 침해, 홍콩 민주화 운동과 티베트 독립운동 탄압, 천안문 사태의 진실, 기독교·불교·이슬람교·파룬궁에 대한 가혹한 박해에 대해서는 언급을 차단한다”고 질타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강석정 목사(CUCI 부산·울산·경남 지역대표)는 “공자학원은 순수한 언어 교육기관이 아니다. 중국공산당의 선전을 교묘하게 주입하고, 역사 왜곡을 하는 곳”이라고 에포크타임스에 전했다. 

이어 강석정 목사는 “학부모 단체도 함께 나서서 문제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며 “대한민국은 (공자학원) 무풍지대”라고 우려했다. 

CUCI는 “중국공산당이 진정으로 과거를 반성하고 자국민과 인류를 위해 변화하고자 한다면, 그 징표로 공자학원을 즉각 철수시켜야 한다”고 끝맺었다.

집회를 관심 있게 지켜본 시민 신주현 씨(가명)는 “공자학원이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문제”라며 “정치인들이 그런 점을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재정 상황이 어려운 지방대학은 중국 유학생 자본에 의존하기 쉬워서 공자학원을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재본부 이가섭 기자 khasub.lee@epochtimes.n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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